세계에서 최초로 긴 1천4m 짜리 김밥이 인천 계양구 효성동에서 만들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행사에는 청소년,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과 외국인들이 참여해 정오부터 40여분간 세계 최장의 김밥 만들기에 도전했다.
이들은 경찰 협조를 받아 차량 통행을 막은 효성동 봉화로 도로 500m에 테이블을 이어 놓고 김 7천장, 쌀 500㎏, 계란 2천700개, 당근 100㎏ 등을 이용해 ‘U’자 형태의 김밥을 만들었다.
행사가 끝난 뒤 김밥 길이를 측정한 한국기록원은 축제준비위원회 측에 대한민국 최고기록 인증서를 전달했다.
한국기록원은 이번 행사의 진행과정을 담은 사진, 동영상 등을 영국 기네스월드레코드 본사에 제출해 효성동 주민들이 만든 ‘1천4m’길이의 김밥을 ‘세계 최장 김밥’으로 등재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세계 최장 김밥은 지난해 추석날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이주노동자 한가위 문화축제’에서 외국인 근로자 1천500여명이 만든 727.86m짜리 김밥이다.
김밥 만들기에 참여한 주민 김영옥(42·여)씨는 “만드는 중간에 김밥이 끊어지지 않을까 조마조마했었다”며 “세계에서 최고로 긴 김밥 완성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마을축제준비위 관계자는 “주민들이 모두 힘을 합쳐 목표 기록을 넘어선 김밥을 만들었다”며 “길이 1천4m의 김밥이 만들어진 만큼 앞으로 효성동을 ‘천사(1004)의 마을’로 불러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