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석산’을 매입해 공원 개발사업을 추진해온 대우자동차판매㈜가 시민사회의 반대여론에 부딪혀 결국 사업을 포기했다.
인천시는 연수구 옥련동 일명 ‘송도 석산’ 13만9천㎡에 시민공원을 조성하는 사업 시행자를 대우자동차판매㈜에서 인천도시개발공사로 변경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인천에 본사를 둔 대우차판매는 지역 공헌사업의 하나로 총 617억원을 들여 10여년간 흉물로 방치 돼 온 송도 석산을 매입해 광장, 녹지, 영상관, 공연장 등을 갖춘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은 ‘송도 석산 개발이 대우차판매의 송도유원지 도시개발사업 허가를 전제로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해 왔다.
시는 이에 따라 송도 석산 사업 시행자를 시 산하 인천도개공으로 바꿔 직접 개발키로 결정했으며 대우차판매는 지난 12일 사업포기신청서를 시에 제출했다.
시 관계자는 “시 입장에선 시민사회의 불필요한 오해를 사면서 사업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달 안에 사업시행자 변경 공고를 거쳐 인천도개공과 공원 조성에 대한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