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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고스쿨] 수원 외국어고등학교

대학식 강의형태 도입 학생들 원하는 과목 수강
잇단 외부인사 초청 강연회·외국학교 교류 활발
조기졸업·진급제 시행…방학기간 해외연수 추진

“더 넓은 세상을 향하여(Building Bridges to a Wider World)!” 개교 2년째를 맞은 수원외국어고등학교(이하 수원외고)는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1088-19일대 2만600㎡ 부지에 총 6채의 다양한 건물로 구성돼 있다.

 

건물만 보면 이 곳이 ‘정말 고등학교 인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웅장하다. 지난해 학교시설물로는 전국 최초로 친환경 건축물 인증을 받기도 했다.

 

 

 

 

글로벌 인재육성교육‘All in’

수원외고는 우수한 학교 시설물을 바탕으로 도내에서 선발된 최고의 교사진과 차별화된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방과후 교육 활동으로 ‘대학식 강의 형태’를 채택했다. 전공 과목과 관련된 강좌를 비롯해 영어, 논술 등 학교에서 마련한 수 십개의 강의 계획서를 보고 학생들이 원하는 강의를 신청해 듣는 방식이다.

물론 인기 없는 강의는 폐강된다. 강의 진행은 학교 교사 뿐 아니라 외부 강사도 합류시켜 강의 질도 높혔다. 철저한 대학식 강의 형태다.이같은 교육 방식은 학생들의 사교육 의존도를 줄이고, 학교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수원외고는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도 국제적 감각을 지닌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정기적으로 외부 인사를 초청해 강연회를 갖고, 외국 학교와의 교류도 활발히 펴고 있다.

 

학교 교류 일환으로 방학 등을 이용해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일본, 러시아 등으로 해외연수를 추진하고 있다. 또 한달에 한번 이상 외국 학교에서 수원외고를 방문하거나, 학생들과 교사들이 외국 학교를 방문하고 있다. 자매결연 사업과 다양한 교류 활동을 통한 국제 교육망을 갖춰나가기 위해서다.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배려와 개성과 취미를 살릴 수 있도록 많은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이를 위해 저녁 시간을 1시간30분으로 배정했다. 이 시간을 이용해 학생들이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학교 운영 방침은 ‘학생이 왕’이다. 학교가 일방적으로 학생들을 끌고 가는 시스템이 아니다.

 

학생들에게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해 학생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시스템을 지향하고 있다. 때문에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만족도와 애교심이 대단히 높다.

수원외고는 올해부터 입시에서 상대적으로 내신을 높게 반영하고, 출석.결석과 봉사활동 등 비교과 영역도 적극 반영하기로 결정했다.이는 학교 교육의 정상적 운영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학교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이같은 운영방침을 바탕으로 2학년 조기졸업제와 1학년에서 3학년으로 조기진급제를 시행 중이다. 보다 많은 지식을 쌓고, 외국어 영재를 키우기 위한 학교측의 배려다.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도 눈에 띈다. 78개 호실 규모로 350여명의 학생들을 수용하고 있다.

물론 상담실, 휴게실, 세탁실, 샤워실, 자기주도학습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마련됐다. 2008년까지 기숙사 중축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희망자는 모두 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수원외고는 일반 사립외고에 비해 학비가 저렴하다.

 

수업료는 일반 인문고와 같은 수준이고, 기숙사비는 한달 평균 9만원, 식비는 한끼당 3천원이다. 영어과 3개반, 프랑스어과 1개반, 중국어과 2개반, 일본어과 1개반, 러시아어과 1개반의 8개반으로 구성돼 있으며, 반별 인원은 모두 30명이다.

 

한편 수원외고는 지난 2003년 3월 수원외국어고등학교 설립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2004년 기공식을 갖고, 지난 3월 제2회 입학식을 가졌다.

 

“국제적 마인드 갖춘 학생 양성 온힘”

“국제적 마인드를 지닌 영국 신사와 같은 학생을 배출하는 것이 교육 목표입니다.”

 

틀에 박힌 교육에서 탈피해 학생의 애로사항을 청취, 충분히 학교 운영에 반영한다는 수원외국어고등학교 차광순(61)교장. 차 교장은 학생과 교사들의 학습 향상을 위해 과감히 대학식 교육 형태를 채택해 능동적인 학생을 배출한다는 목표다.

 

그는 특히 수시로 학생들과의 자리를 마련해, 학교에 대한 불만 사항 등을 듣고 이를 학교 운영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그는 “행정 중심이 아닌 연구 중심으로 수업 방식을 전환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공부하는 분위기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차광순 교장과의 일문일답.

 

   
 
  ▲ 차광순 수원외고 교장  
 
-학교 운영 방침은.
▲예방 교육이라고 말하고 싶다. 무슨 일이건 예방을 하면 그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이는 학교 중심이 아닌 학생과 교사 중심이란 얘기다. 수시로 학생 대표와 기숙사 대표 학생들과 면담을 자주 갖는다. 학생들의 불만이나 건의사항을 직접 듣게 되면 학생들과의 친밀감이나 전반적인 학교 실태를 알수 있기 때문이다. 교사들이 직접 보고하는 것 이외 많은 애로사항을 청취할 수 있어 학교 운영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학교의 자랑거리는.
▲크게 3가지로 나누고 싶다. 먼저 학생들이 수업하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광교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어 자연과 더불어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다. 또 대학교 수업방식을 채택해 교사들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다.

 

행정 중심이 아닌 연구 중심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바로 대학 수업 방식인데 교과별 연구실을 별도로 마련해 교사들이 충분히 연구하고, 학생들이 교실을 이동해 수업을 받는 형태다. 마찬가지로 방과후 활동 역시 대학식 수업 방식을 택했다. 학생들이 직접 강의를 선택하고, 인기없는 강의를 폐쇄된다. 물론 학생수가 많은 강의는 교사들에게 별도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교과 배정은 어떻게 하나.
▲학과 지망은 본인 희망에 따라 5지망까지 가능하다. 5지망까지 지원하지 않을 경우 본인이 희망한 학과까지만 배정한다. 학과별 지원과 관계없이 총점에 의해 성적순으로 모집정원을 1차 선발하며. 성적 상위자순으로 제1지망학과에 배정한다. 제1지망 학과에 탈락된 학생은 같은 방법으로 다음 지망으로 배정한다.

 

-사립외고와 차이점이 있다면.
▲공립학교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학비가 저렴하다. 일반 사립 외고의 경우 100~150만원 정도인데 수원외고는 40만원에 불과하다. 기숙사비 역시 월 9만원 내외로 저렴하다.
도교육청과 수원시의 지원으로 최고의 교육 환경을 갖추고, 수준 높은 교육을 안정적으로 펼쳐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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