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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장 구속…중부지방국세청 “침통… 허탈…”

도덕성 문제 비화…향후 전개 예의 주시
후임 인물에 한상률 차장 등 3명 거론

국세청장이 구속수감되면서 ‘설마’가 현실로 나타나자 국세청 직원들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술렁 거렸다.

1967년 7월 개청한 중부지방국세청 직원들도 허탈감 속에 개청 이래 최대의 난국을 맞은 듯 침울했다.

직원들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하루 일과를 시작했고, 6일 저녁 늦게까지 남아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소식을 지켜보던 간부들은 다음날까지도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아직 법원 재판이 이뤄지지 않아 유·무죄 여부를 단언할 수는 없지만 현직 청장 구속은 중부청 뿐만 아니라 전체 조직의 도덕성 문제로 비화될 수 있는 소지가 있어 향후 전개되는 상황을 예의주시 하는 분위기 였다.

또 후임 국세청장에 대한 논의가 이주내로 마무리될 전망이어서 향후 대대적인 조직 쇄신에 따른 후폭풍과 이에대한 조직재정비 방향에도 주목하고 있다.

◇ 직원, “믿기 어려워” = 국세청 직원들은 오늘까지도 믿을 수 없다는 듯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또 점검하는 분위기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청렴성과 두터운 인심 때문에 뇌물수수 의혹이 확산된 이후에도 한결같은 결백 주장을 믿어왔기 때문이다.

전군표 전 국세청장은 최근까지 “부덕의 소치로 검찰조사를 받는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 그러나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결코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간부, “신뢰회복 우선” = 권춘기 중부지방국세청장은 6일 간부회의에서 “수장이 없는 것은 집안의 가장이 없는 것과 비슷하겠지만 침울한 분위기를 이어가기 보다는 본연의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 조직을 추스릴 수 있어야 한다”며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6일 중부청과 서울지방국세청은 한상렬 차장을 중심으로 국장급 이상의 간부들이 모여 긴급회의를 열고 사태에 동요하지 않도록 직원들의 성실한 업무수행과 국민들의 신뢰회복에 노력할 것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 “후임청장 인선” =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사임이 확정된 7일 후임 청장 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까지 후보로 거론된 인물은 한상률 국세청 차장과 오대식 서울지방국세청장, 권춘기 중부지방국세청장 등 3명이다.

이들은 행정고시 21회 동기들이며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1년 후배다. 중부청 직원들은 내부 출신으로 기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한상률 차장의 승진을 유력하게 손꼽았다. 외부출신이 인선될 경우에는 청와대 김용민 경제보좌관이 후보로 거론될 전망이다.

하지만 대선을 앞둔 현 시기에 국회 청문회를 제대로 진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염려가 짙어지고 있다.

현 정부 임기가 막바지에 이른 상황에서 신임 청장의 임기가 ‘단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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