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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수 상자에 외화 밀반출

7차례 걸쳐 31억 보내… 해경, 5명 검거

인천-중국 대련 항을 운항하는 국제여객선 선식업체 차량을 이용해 수십억원대의 외화를 중국으로 밀반출시켜 온 국제여객선 선원과 외화운반책 등이 경찰과 국정원에 적발됐다.

해양경찰청 국제범죄수사단과 국정원 인천지부는 8일 국제여객선 조리장 성모(50·부산 진구)씨와 외화운반책 주모(49·인천 중구)씨, 문모(38·인천 중구)씨 등 3명을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성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주씨 등 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0월23일부터 단속망을 피하기 위해 지하철역과 인근 도로상을 번갈아 가며 성명불상인들로부터 음료수상자에 든 외화를 건네받아 운반비 명목으로 1만 달러 당 1만원씩 받고 국제여객선에 부식을 공급하는 운반차량을 이용, 7차례에 걸쳐 31억원 상당의 외화를 밀반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인천항을 출입하는 국제여객선의 부식 운반차량은 비교적 검문이 소홀하다는 허점을 노리고 제1국제여객선 부두를 자유자재로 드나들었으나 그동안 한번도 검문을 당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이들이 중국으로 밀반출하기 위해 부식차량으로 운반하던 미화 55만달러와 엔화 4천100만엔(한화 8억2천700만원)을 압수했다.

해경은 지난 9월에도 113억원의 거액의 외화를 밀반출시킨 조직을 검거해 일당을 구속한 바 있으나, 최근 들어 단속이 강화되면서 신종수법으로 외화를 밀반출시키는 사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유관기관과 공조해 지속적으로 단속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 외국으로 밀반출된 거액의 외화가 밀수 또는 마약 등의 불법자금으로 사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중국 공안부와의 공조수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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