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9 재보선 선거는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치러져 예단하기 어렵다.또 승부 예측도 간단치 않다. 확실한 것은 투표율이 높아질 것이란 관측뿐이다.경기 인천 재보선 선거구에서 눈여겨 볼 곳은 단체장 재선거가 벌어지는 안양시와 광역의원 재보선이 펼쳐지는 의정부 안양 이천 등 3개 지역이다.본지는 접전이 예상되는 이 4개 선거구에 대한 판세분석을 싣는다.
‘지역 교육가’ 최대호 대통합 민주신당 후보 VS ‘정통 행정가’ 이필운 한나라당 후보
안양시장 재선거는 중앙당과 도당 등 정치권의 관심이 크다. 대통령, 시장, 도의원 선거가 동시에 실시되기 때문이다.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 도당은 가장 큰 변수로 득표율을 꼽고 있다.
평균 20~30%대에 머물던 기존의 재보선과 달리 대선 투표율이 재보선에 반영되기 때문에 60~80% 추정하고 있다.
신당 도당 김주삼 공보실장은 “안양시장 선거는 초반 약세를 딛고 치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당 지지도가 좀 낮은 상황이지만 높은 득표율이 나올 경우 인물이 훌륭한 만큼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말했다.
당 지지율에서 다소 앞서간다고 판단하는 한나라당 도당 김연식 부처장은 “정확한 판단은 아직 이른 상황”이라며 “안양 시장 선거에는 민선 행정가를 뽑는 선거인만큼 행정가 출신의 이 후보가 가장 적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후보는 전통적으로 교육열이 높은 이 지역에서 유권자들에게 어필할만한 이경력을 갖고 있다.
지역 최대 P 입시전문학원장으로 교육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열린 행정’ 펼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최 후보 캠프측은 “광명시 화장장 문제에서 이 후보측이 지역주민의 요구와 민심을 반영하지 못했다”며 “부시장이 책임감을 갖고 그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고 이 후보를 공격했다.
최 후보측은 지역 현안의 공격적인 대처와 교육가로서 당 지지율 보다 높은 70~80%대의 투표율이 보일 땐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반면 한나라당 이필운 후보는 높은 당 지지율과 오랜 행정경험으로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이 후보는 도청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직전 안양 부시장으로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공직자들 사이에서도 신망이 두텁고 일처리가 매끄럽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 후보 캠프측은 “박원형 전 구청장 등 유력인사들의 합류가 가속화 되고 있다”며 “이 후보의 뛰어난 행정 경력이 이들 인사들의 합류와 우세한 판세를 반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판세 전망에 대해서는 “절대 우세라는 말은 선거에서 통하지 않는다”며 “오래동안 지역에서 활동한 경력가로 만만치 않은 후보로 판세는 백중세로 봐야한다”며 신중론을 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시장,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도내에서 완승을 거둬온 것이 사실이다”며 “그러나 이번 선거는 막판 지역 변수와 대통령 선거로 인한 높은 지지율로 인한 변수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