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9 (금)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경희대 ‘가짜박사’ 충격 파문

“논문 대필·금품수수·학점조작 등 비리 얼룩”

사학 명문으로 손꼽히는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의 전직 시간강사가 ‘이 대학교 체육대학 박사과정에 금품수수와 논문대필 등 여러가지 비리가 얽혀 있다’며 체육대학 교수와 스포츠계 유명인사 등 20명을 검찰에 고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더우기 고발된 사람 중에는 이 대학교 체육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전 국가대표 탁구팀과 여자농구팀 감독, 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 모 스포츠연맹 총재 등 체육계 유력인사들이 포함돼 있어 비리가 사실로 들어날 경우 사회적으로 큰 충격이 예상되고 있다.

경희대 국제캠퍼스 체육대학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말 그만둔 김대성(35) 씨는 2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 대학 체대 교수 9명과 운동부 감독 2명, 대학원생 및 졸업생 4명, 전 국가대표 탁구감독과 전 국가대표 여자농구감독, 현역 여자프로농구 선수, 모 스포츠연맹 총재, 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 등 20명을 지난 13일 수원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본지가 입수한 고발장 사본에 따르면 경희대 체육대의 한모 교수는 지난해 석사과정이 한 여자 대학원생에게 논문을 대신작성해주겠다며 사례비조로 300만원을 요구했다가 대학원생의 거부로 돈을 받지 못했고, 박사과정의 다른 대학원생에게 전 국가대표 여자농구감독이자 전 여자프로농구감독인 박모 씨의 박사논문을 대필하도록 지시하는 등 여러가지 논문대필 비리를 저질렀다.

특히 김 씨는 한 교수와 박 씨는 절친한 대학 동기이며 논문대필 비리의 증거로 한 교수의 지시를 받은 대학원생들이 여자 대학원생에게 돈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전화녹취와 인터넷 메신저 대화 내용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또 이 대학 스포츠지도학과를 졸업한 현역 여자프로농구선수인 박모 씨도 자신이 지도한 학부 기초과목을 이수하지 못했는데도 몇몇 교수들이 학점을 조작해 대학원에 진학했고, 전 국가대표 탁구 감독의 경우에는 당시 지도교수의 평소 알려진 행태에 비춰볼 때 논문대필로 박사학위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김씨는 모 스포츠연맹 총재인 조모씨가 지난 2003년부터 2004년까지 경희대학교 체육부 전국체육대회 출전비로 경기도체육회에서 받은 돈 가운데 수 억원을 당시 자신의 연맹 선거자금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 국가대표 탁구 감독이 논물대필로 박사학위를 받았을 것으로 의심돼 검찰 수사의 필요성이 크다고 거듭 주장했다.

김씨는 “체육대학 교수들의 상식 밖의 행동이 학생을 가르치는 강사로써 많은 회의감을 느껴 학교 비리를 고발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경희대학교 홍보실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고발 내용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며 “교수들의 잘못이 있으면 검찰 수사로 밝혀질 것이고 현재로썬 어떤 공식적인 입장도 내놓긴 곤란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씨의 고발사건을 형사3부 436호실에 배당했으며, 조만간 관련자들을 불러 수사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