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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뛰니 LPG값도 덩달아 펄쩍

한달만에 무려 50원↑ ℓ당 870원…내년 1월 인상설에 소비자 한숨

LPG 가격이 브레이크 없는 폭주기관차처럼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택시업계와 장애인 차량 등 LPG차량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내년 1월 LPG가격은 kg당 130원 이상의 인상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여 국내 LPG가격에 빨간불이 켜졌다.

26일 한국석유공사가 조사한 ‘LPG가격동향’에 따르면 경기지역의 경우 올해 2월 ℓ당 약 760원에 판매되던 자동차용부탄은 12월 현재 ℓ당 약 870원에 거래돼 10개월만에 100원이상 가격이 상승했다.

이는 지난 2월 ℓ당 760원에서 3월 ℓ당 750원으로 10원 가량 하락한 후 꾸준히 상승, 7월 ℓ당 796원으로 4개월만에 46원 상승했다.

8월 LPG가격은 다시 ℓ당 760원으로 36원 하락한 이후 9월 ℓ당 783원으로 23원 상승했다가 10월 다시 ℓ당 778원으로 5원 가량 하락한 후 11월 ℓ당 812원으로 34원이 오르며 하락폭의 몇 배의 상승을 거듭하며 큰 폭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러한 LPG가격의 고공행진은 12월까지 이어져 ℓ당 870원을 기록, 한달만에 무려 50원이상 상승했다.

브레이크 없는 LPG 가격 상승에 LPG차량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불만 또한 높아져 가고 있다.

LPG차량 소유자 이모(28)씨는 “지난 2000년 LPG 차량을 구입해 7년 동안 타오면서 최근처럼 가격이 오른 것은 처음”이라며 “내년 1월의 인상설이 사실이라면 결국 LPG차량이 휘발유보다 연비가 좋지 않은만큼 가격 메리트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연일 사상최고치를 갱신하는 LPG가격 상승에 따라 택시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개인택시를 몰고 있는 김모(54)씨는 “택시의 경우 LPG가격 상승이 곧 매출감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며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인해 택시이용고객이 줄어 힘든 상황에 LPG가격 상승까지 겹쳐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러한 소비자 불만은 소비자고발센터의 상담으로도 이어졌다.

경기지역 소비자고발센터 관계자는 “최근 LPG가격의 상승에 따라 예전에는 없던 LPG관련 가격 상담이 늘고 있다”며 “하지만 LPG 가격 상승문제를 소비자고발센터에서 처리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만큼 LPG관련기관의 전화번호안내 수준에서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스안전공사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LPG의 가격이 인상되는 것은 무엇보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유가상승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1월 LPG수입가격은 평균 t당 547달러에서 12월 872달러로 60%가량 인상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LPG차량에 대한 정부의 세금혜택이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는 한 당분간 LPG가격상승은 계속될 듯 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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