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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소기업 자금사정 ‘먹구름’

은행권 대출규제 여전…숙박·건설등 민감업종 여신심사 강화

새해가 밝았지만 중소기업 자금 사정은 여전히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부터 본격화된 은행권의 중소기업대출 죄기가 새해에도 계속되고 숙박·건설·부동산 임대 등 경기민감업종에 대한 여신 심사는 더욱 강화될 계획이어서 올 해 중소기업의 숨통은 더욱 조여질 전망이다.

2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08년 1월 경기지역 기업경기 및 자금사정 전망’에 따르면 올해 1월 중 경기지역 제조업체들의 자금사정 전망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전월대비 4p 하락한 97로 나타났다.

자금수요 전망BSI(110→108)와 자금조달사정 전망BSI(100→95)도 모두 전월대비 하락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올해 1월 경기지역 기업의 업황전망을 조사한 결과 업황이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며 “하지만 업황 호전 응답비율보다 악화를 예상한 업체 비중이 높게 나타나 올해 중소기업인들이 전망하는 경기는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중소기업인들의 어두운 자금사정 전망은 올해부터 시행되는 바젤2와 작년 말부터 본격화된 은행권의 중소기업대출 규제, 무엇보다 예금에서 증시와 펀드로의 ‘자금이동’ 현상으로 은행들의 유동성 관리가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전반적으로 대출 경쟁 자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2일 농협중앙회는 당분간 중기 대출에 대한 규제를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른 은행에서 농협으로 중기대출을 갈아타는 대환대출이 중단되고 소호(SOHO.자영업자) 대출에 대해서는 영업점장 우대금리도 적용되지 않는다.

농협 관계자는 “지난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대환대출을 중단하고 지점장 우대금리를 폐지한 뒤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며 “새해에도 자금 유동성의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대출 억제책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올해부터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설 및 부동산 임대업, 숙박업 등에 대한 여신 심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영업점 실적을 평가할 때도 이들 업종에 대한 여신을 적정 비중으로 유지했는지를 살펴본다.

신한은행은 최근 부동산 경기와 밀접한 상가담보대출의 영업점장 우대금리(최고 0.5%포인트)를 폐지했다. 수출입은행도 지난해 말 시작된 중소기업대출규제를 당분간 유지할 방침이다. 수출입은행 수원지점 관계자는 “새해가 밝았지만 여전히 어려운 국내·외 경제상황에 은행들의 중소기업대출 규제는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잘나가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금융시장 양극화는 더욱 심해지고 한계중소기업의 돈 빌려쓰기는 더이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상황들이 올해 중소기업인들을 더욱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금융감독위원회는 은행업 감독규정을 개정,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일반 정상여신의 대손충당금 최저 적립률을 0.85%로 0.1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특히 경기 민감업종인 건설·부동산업,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은 그보다 0.05%포인트 높은 0.90%를 적용해 충당금을 더 많이 쌓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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