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9 (월)

  • 흐림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32.6℃
  • 서울 27.5℃
  • 흐림대전 28.0℃
  • 맑음대구 31.3℃
  • 맑음울산 31.8℃
  • 구름많음광주 29.0℃
  • 맑음부산 30.1℃
  • 구름조금고창 29.5℃
  • 맑음제주 31.0℃
  • 구름많음강화 26.2℃
  • 흐림보은 27.9℃
  • 구름많음금산 29.4℃
  • 맑음강진군 31.1℃
  • 맑음경주시 32.9℃
  • 맑음거제 29.1℃
기상청 제공

반환 미군 매향리 사격장 오염 대책없는 국방부

주민 “오염실태조사 치중 정화사업 실시 말만 되풀이”
국방부 “불발탄·사격 잔재물 기술적 한계 추가 조사”

“불발탄이 이렇게 많은데 주한미군은 뭘 치유했다는 겁니까? 너무 형식적인 환경오염조사 아닙니까?”

16일 오후 3시 화성 매향리 주민대책위원회 사무실.

국방부 관계자와 시 관계자,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화성시 미 공군사격장(일명 쿠니사격장) 환경관련 공개설명회장은 지역주민들과 환경단체 회원들의 반발로 일시에 고성이 오가며 아수라장이 됐다.

국방부가 향후 대책방안은 밝히지 않은 채 오염발생과 오염실태 조사에만 치중했기 때문이다.

특히 국방부가 발표한 내용은 쿠니사격장의 오염실태와 정화계획에 대해 앞으로 오염원인을 제거하고 정화사업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실시하겠다며 형식적인 말만 되풀이 하면서 주민들의 분노가 더 커진 것.

지역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국방부가 어려운 전문용어인 BTEX(휘발유에 포함된 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크실렌 등 4개성분) 등으로 환경오염수치가 기준치를 초과했다며 알아듣지 못할 만만 되풀이 한다며 항의했다.

더욱이 매향리 주민들은 국방부가 발표한 이번 환경오염실태조사에서 정말 이 지역 주민들이 필요한 내용은 빠져 있어 형식적인 조사 발표가 아니냐며 반발했다. 매향리 전만규(52) 주민대책위원장은 “1989년부터 소형 폭탄과 로켓폭탄 등이 투하돼 지하에도 포탄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번 조사에서 지하에 매장된 것 등에 대한 것이 누락돼 있어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이어 “치유작업 실시설계에 앞서 이 부분도 철저히 조사해 반영하고 주민과 어민 생활 대책도 마련해줘야 될 거 아니냐” 며 “형식적인 조사 발표는 우리에겐 필요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유동준 서기관은 “지하 불발탄과 사격 잔재물에 대한 조사는 기술적 한계 등으로 이번 정밀조사에서 누락됐다”며 “환경·시민단체의 의견을 반영해 누락된 부분은 추가 조사하겠다”고 답변했다.

경기남부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현호헌(40) 사무국장은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어폐류에 대한 조사가 빠졌다”며 “어폐류는 물고기의 먹이이며 물고기는 사람들의 식재료인데 조사를 제대로 한건지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환경관리공단 김순원 팀장은 “국방부에서 검토해야할 사안인 토양오염과 갯벌오염 등 오염 위치와 분포 지역 등을 환경오염 실태중심으로 조사했다”며 “향후 주민들의 의겸을 수렴해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