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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 SK 시공 현장서 50대 노동자 사망

혹한기 장시간 노동에 따른 과로사 가능성 등 논란 확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 현장에서 최근 노동자가 잇따라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안전관리 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

 

지역 노동계는 "우연이 아닌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인재'"라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18일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9시40분쯤,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조성성중인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건설현장에서 노동자 배 모 씨(56)가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에 옮겼으나 숨졌다. 

 

SK에코플랜트가 시공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공사에 하청업체 소속인 배 씨는 이날  철근 운반 작업을 하다 갑자기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뇌동맥 파열에 따른 뇌출혈 가능성을 사인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일각에서는 배 씨가 과로로 인해 숨진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배 씨는 사고 당일 오전 7시부터 현장에 투입돼 13시간 동안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체감온도는 영하 7도에 달했다. 혹한 속에서도 공정은 중단되지 않았고, 추가 휴식이나 근무시간 조정 조치는 없었다고 현장 노동자들은 입을 모았다.

 

배 씨가 사고 이전에도 장기간 하루 평균 11~12시간 이상 고강도 작업에 투입돼 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문제는 이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 사고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해 11월 15일 오전 하청업체 소속 형틀목공 노동자 A씨(50대)가 작업 중 쓰러졌다.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도중 숨졌다. 사인은 뇌동맥 파열로 인한 뇌출혈로 알려졌다.

 

노동계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 현장에 잇따르는 사망 사고가 안전관리 부실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한다.

 

장시간 노동과 열악한 작업 여건이 반복적으로 지적돼 왔지만 개선되지 않으면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관계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최정용·김태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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