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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이렇게 뛰겠습니다] 유화선 파주시장

‘초심 불변’ 내적성장 발판삼아 일류도시로!

 

“지방자치단체장은 정치인이기에 앞서 행정가입니다. 대중의 인기를 쫓는 포퓰리즘에 빠지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파주시장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2008년을 기본을 다지는 해로 정한 유화선 파주시장은 “일류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선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며 올 한해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대한민국 대표도시’를 시정목표로 지난 한 해의 시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전국지자체의 선풍적인 인기와 관심을 모았던 유 시장으로부터 무자년 새해설계와 사업에 대해 들어봤다.

-역동적인 모습을 보였던 지난 한해의 시정을 평가한다면.

▲변화와 경쟁의 도시답게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 교하신도시 건설사업이 순조롭게 이뤄진 한해였다. LCD클러스터 조성사업도 계획대로 됐고 도로개설 등 인프라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됐다. 재난 재해도 없고 큰 사고도 없이 지나가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시정도 질과 양적인 면 모두 큰 성과가 있었다. 파주가 하면 뭐든지 따라 해도 된다고 할 정도로 전국 시·군·구의 ‘파주배우기 행렬’이 줄을 이었다. ‘잘 나가는 도시 파주’의 이미지를 굳힌 셈이다. 2007년은 이렇게 도시전체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면서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자신감을 갖게 한 해였다고 평가하고 싶다.

-지난 한해 성공적인 시정을 인정받아 수상한 상이 있다면.

▲지난 한해 크고 작은 상을 정말 많이도 받았다. 한국지방자치 종합대상은 물론 기업하기 좋은 도시, 도시미관과 공공디자인, 살기 좋은 도시, 지식경영, 친환경농업, 주민자치센터운영, 산림녹화 등 거의 모든 시정 분야에서 상을 받은 것 같다.

연말에는 전국의 시·군·구를 대상으로 한 재난안전관리부문 평가에서 최우수 지자체로 뽑혀 대통령상인 대상을 수상했는데 저는 이 상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1990년대 말 3번씩 물난리를 겪은 시는 재난안전관리 대상을 통해 더이상 수해도시가 아니라는 것을 검증받았다는 의미가 있겠다.

작년 한 해 동안 받은 상을 집계해 보니까 46개 분야나 됐으며 부상으로 받은 상금과 상사업비 만도 27억원이나 된다. 최근 3년 동안 받은 걸 모두 집계해보니까 94개 부문 41억원이 훨씬 넘었다.

-2008년 파주시의 새해 시정운영 방향은.

▲새해엔 ‘기본을 다지자’는 걸 시정의 화두로 정했다. 2008년은 기본으로 돌아가 기본에 충실하고 기본을 다지자는 해를 만들고 싶다. 시가 시정 슬로건으로 쓰고 있는 ‘변화와 경쟁’도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에서 다시 출발하자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룩한 성공에 들뜨지 않고 차분하고 겸손하게 ‘파주의 길’(Paju Way)을 걷자는 게 제 생각이다. 일류도시가 되기 위해 기본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기본을 다지겠다고 하는 특별한 배경이 있는지.

▲지난 몇 년간 시는 정말 숨 가쁘게 달려왔다. 그래서 잘 나가는 도시로 알려져 있다. 뜨고 있는 도시가 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잘 나갈 때일수록 조심하라는 말이 있다. ‘잘 나간다’는 평가에는 항상 함정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잘 나갈 땐 성공의 달콤한 맛에 취할 수 있거다. 취하면 보이지가 않는 법이다. 술에 취할 때만 그런 게 아니다. 성공의 달콤함에 취한다는 건, 말하자면 자아도취다.

자기 자신에게 취하면 어떻게 되나. 들뜨게 되고 자만심과 게으름에 빠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일을 대충대충 건성건성 하는 습성을 가져오게 된다. 또 밖으로부턴 견제와 시기 질투를 불러와 일을 그르치는 단초가 될 수도 있다. 그렇기때문에 기본을 다지자는 것은 그동안 바쁘게 달려오면서 놓쳤던 것을 다시 챙기고, 부족한 것은 채우고, 들뜬 것은 밟아다지자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내적 충실을 꾀하자는 것이다.

-지난해 말 제2자유로 건설의 첫삽을 떴는데 이로 인한 기대 효과는.

▲다행스럽게도 해를 넘기지 않고 제2자유로와 김포-관산간 도로 기공식을 가졌다. 파주시민은 물론 그동안 고양 시민들의 이해가 얽혀 있어 착공이 늦어지긴 했지만 이젠 공사를 빨리 진행시키는 게 급선무다. 2009년 말까지 완공을 시켜 교하신도시에 입주하는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게 하겠다.

서울~문산간 고속화도로도 사업자가 선정됨에 따라 올 해 안으로 노선을 확정짓고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지도 78호와 56호 확장공사도 시공업자가 확정됐기 때문에 이제 가속도가 붙을 걸로 믿고 있다. 통일로 우회도로는 연내에 완공시킬 계획이다.

-이대 서강대 등 굵직한 종합대학을 유치한 파주시가 교육도시기반 완비를 위해 추진하는 계획은.

▲교육도시 기반을 완비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2개의 일류 종합대학을 유치하는 것으로 교육도시의 첫 단추는 꿴 셈이다. 올해 역시 시는 대학유치에 열을 올려 적어도 종합대학 한 곳이나 두 곳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가시적인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 두원공대 파주캠퍼스가 올 9월에 문을 열게 되는데 신흥대학과 한서울 관광대 캠퍼스 건립도 본격화 시킬 계획이다. 또 대학과 함께 대학 부속 중·고등학교도 함께 짓게 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새 정부가 추진하게 될 자립형 사립 중·고등학교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이대와 서강대의 경우 시는 현재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2010년 개교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입지예정지인 미군주둔지에 대해 중앙정부의 종합계획 확정이 지연되고 있어 안타깝다. 중앙정부의 행정이 좀 빨라졌으면 좋겠다.

-LCD클러스터 조성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LG필립스 LCD는 지금 7세대 생산라인 가동으로 큰 실적을 내고 있다. 8세대 생산라인을 위한 장비 반입 작업도 한창이다. 당동·선유 협력단지에 기업 입주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4개 LG계열사가 입주하게 될 월롱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은 교통·환경영향평가 같은 모든 행정절차를 끝냈다. 올 봄에 토목공사가 시작될 계획이다. LCD산업단지 140만평에선 지금 한쪽에선 생산, 또 한쪽에선 건설사업을 하면서 잘 나가고 있다.

파주시는 이미 2년 전 LG로를 건설해 LG필립스LCD의 파주입지를 환영한 일이 있다. 얼마 전엔 월롱산에 LG등산로를 만들어 줬다. 이는 LG직원들이 건강증진과 여가선용을 위해 사용토록 한 것이다.

-첼시 프리미엄 아울렛 매장은 언제쯤 가시화되며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첼시 프리미엄 아울렛 매장은 올 상반기 중 입지를 확정짓고 MOU 체결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되면 2010년 오픈하는 데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다.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여주의 두 배나 되는 총1억2천만 달러가 투자될 예정이다. 개장되면 3천명이상의 고용효과가 일어날 것이다. 서울과 인근 수도권에서 하루 평균 수천 수만명의 소비자가 파주를 방문하게 되면 파주관광 파주경제에 큰 도움이 될 걸로 믿는다.

-끊이지 않고 있는 열병합발전소와 쓰레기 소각장건설 관련 집단민원 해결방안은.

▲집단민원이 있다고 해서, 시위대가 몰려온다고 해서, 해야 할 일을 미루거나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렇게 하면 포퓰리즘에 빠지는 것이다.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있는데 무조건 떼쓴다고 해야 할 일을 없었던 것으로 할 수는 없다.

열병합발전소의 경우 발전용량 등의 문제로 민원이 제기된 게 사실이지만, 2009년 신도시 입주 시기에 맞춰 난방공급에 차질을 빚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서 열공급시설 건축허가부터 내줬다. 대신 문제가 된 발전시설부문은 지역주민과 지역난방공사가 원만하게 해결하도록 협의를 유도하고 있다. 쓰레기소각장도 지난해 말 발주를 끝냈으니까 예정대로 8월엔 착공하게 될 것이다.

열병합발전소와 쓰레기소각장은 최신 최첨단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들 시설주변은 녹색공원을 조성해 친환경적으로 만들고 주민편익시설도 확실히 갖출 계획이다.

-새 정부에 기대하고 있는 정책이 있다면.

▲먼저 중앙정부의 기능과 권한을 축소해 지방정부에 넘겨줄 것을 기대한다. 지방정부의 자치권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중앙정부의 기구 조직도 개편될 것이다. 지방정부가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인사권과 예산권이 보장돼야 한다. 또 교육과 치안도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도록 위임돼야 마땅하다. 이명박 당선인께서도 서울시장을 하면서 느낀 점이 많을 테니까 새 정부는 명실상부한 지방자치시대를 열어 주리라고 믿는다.

또 규제도 많이 풀어줄 걸로 본다. 경기북부지역이 특히 피해를 많이 입고 있는 지역이다.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명분 아닌 명분으로 얽어매고 있는 수도권규제 자체를 지역간 경쟁을 유도하는 쪽으로 아예 폐지해 줬으면 한다.

-새해에 파주시민에게 바람이 있다면.

▲2008년 무자(戊子)년 새해에 시민여러분 가정에 상서로운 일만 가득하길 기원한다. 파주가 꿈꾸는 것은 최첨단 친환경 고품격의 대한민국 대표도시이다. 새해에는 기본으로 돌아가 법과 규칙을 지키고 원칙을 세우고 질서가 잡힌 선진시민의식으로 더 한층 무장할 필요가 있다. 걱정되는 것은 파주 발전을 방해하는 소지역이기주의나 소집단할거주의 행동이다. 갈등과 분열과 성토의 분위기는 각종사업에 차질을 빚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는 파주발전을 가로막는 어떠한 주의 주장 행동에도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다. 시장은 정치인이기에 앞서 행정가이다. 대중인기를 쫓는 포퓰리즘에 빠질 이유가 없다. 새해에도 그냥 열심히 일만 하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일 잘하는 시장이 되겠다. 시민여러분께서도 대한민국 대표도시의 꿈을 향한 여정에 모두 함께해 힘을 보태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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