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 고유의 설 명절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명절이 가까워지면서 제수용품, 설빔, 명절 선물 등을 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백화점이며 재래시장이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백화점도 물론 많은 상품을 진열해 놓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지만 재래시장 역시 이곳저곳에 상품을 진열해 두고 손님 맞이에 한창이다. 백화점과 같이 구역이 명확한 곳에 비해 불분명한 구역에 이러저런 가판이 널려있는 재래시장의 경우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

지난 대구 서문시장 화재참사를 보더라도 재래시장은 단순한 화재에 그치지 않고 엄청난 재산피해와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 재래시장은 가연성물품 및 인화성 물품들이 곳곳에 적재돼 있고 또한 곳곳에 추위를 이기기 위한 난로 등 화기를 많이 취급하고 있어 어느 장소보다 화재가 발생 위험이 높은 곳이다. 또한 재래시장의 대부분은 노후된 건물과 미로와 같은 복잡한 구조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면 각종 가연성 및 인화성 물질에서 나오는 유독성 연기 때문에 화재진압과 인명구조 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나 재래시장 주변의 노점과 적재물로 인해 접근또한 쉽지 않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화재예방이 중요하다.

이번 설 명절에는 시장 내에서 조그마한 화재도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전기와 가스 및 소방시설에 대해 철저한 안전점검을 실시해야 한다. 아울러 점포 및 간이상점에서 화기취급에 대해 각별히 주의 해야 할 것이다. 또한 화재 발생을 대비해 화재보험과 비상구 그리고 소방시설 주변에는 물건을 쌓거나 적치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설 대명절을 앞두고 물건을 하나 더 팔기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시장을 찾은 손님에 대한 안전과 화재 발생에 주의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