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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반환 미군기지 ‘캠프하우스’ 토양·지하수 온통 기름범벅

유류시설 관리소홀 탓… 정화비용 최대 1천억 추산

주한미군이 사용하다 정부에 반환된 파주시 캠프하우스와 캠프 스탠턴의 환경오염실태가 29일 일반에 공개됐다.

국방부는 이날 캠프하우스가 주둔했던 조리읍 주민자치센터에서 환경관련 공개 설명회를 열고 부대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국방부가 한국농촌공사와 환경관리공단에 의뢰해 조사한 기지별 환경오염 정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캠프하우스는 부대내 총건물 153동 중 47동의 건물에 석면을 사용했고 오염 의심지역은 608곳이며 오염측정결과 유류로 인한 오염지역은 78곳, 중금속으로 인한 오렴지역은 31곳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3곳의 지하수가 기름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유류와 중금속에 의한 토양오염이 심각했다.

토양오염 대부분은 유류저장탱크 배관 및 연결부위 부식 등 유류시설 관리 소홀로 이뤄진 것으로 국방부는 추정하고 있다.

이중 자동차정비구역으로 사용했던 지역이 가장 심했으며 부대면적 63만6천88㎡ 중 7.6%가 오염돼 있다. 지하수 오염은 일부 기지의 경우 기름 두께가 최대 24㎝, TPH 오염농도가 기준치(1.5㎎/ℓ)의 150배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방부는 반환된 23곳 전체 기지의 토양오염을 치유하는 데 최소 276억원에서 최대 1천197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국방부는 6월까지 오염 정화를 위한 기지별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7월부터 정화작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오염 치유기간은 오염 정도에 따라 최소 6개월에서 최대 48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파주 반환기지와 춘천 캠프 페이지는 한국농촌공사가, 나머지 지역 반환기지는 환경관리공단이 각각 정화작업을 벌이게 된다.

본격적인 정화작업에 앞서 국방부는 환경단체 등 시민단체와 전문가 등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정화작업에 참여하게 할 방침이다.

정화작업은 토양에 열을 가해 유류성분을 걸러내는 열탈착법, 화학적 방법인 토양세척법, 생물학적 방법인 토양경작법 등 현재 토양오염 정화에 사용되는 세 가지 방법을 실시설계 단계에서 기지별로 검토해 적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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