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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실크로드’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시베리아 횡단철도 잊혀진 대륙의 길을 찾아서

최연혜 글|나무와 숲|261쪽|1만2천원.

모험을 꿈꾸는 이들이 오른다는 시베리아 횡단철도.

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거대한 그 동맥에 새로운 힘이 실리고 있다.

동북아시아인들은 다시 그 길을 잇기 위해 거대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러시아, 중국, 북한, 한국, 여기에 일본까지….

탄생 수백년만에 새로운 생명력을 얻고 있는 시베리아 횡단철도.

경기도내 위치한 한국철도대학의 최연혜 학장은 9천288킬로미터 쉬지 않고 달려도 6박7일 걸리는,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철도 여행을 두 번이나 다녀왔다.

철도 얘기라면 방안에서 뛰쳐나올 만큼 열정을 쏟아내는 이.

최 학장이 러시아 대륙 만큼이나 광활함의 극치, 형언할 수 없었던 경외감, 미지에 대한 설레임 등 마음 속 여행 보따리를 ‘시베리아 횡단철도 잊혀진 대륙의 길을 찾아서’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길이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22번 이상 줄곧 달려도 156시간이 걸리는 거리, 달리는 동안에만 일곱 번이나 지구의 시간대를 스쳐지나간단다.

철도 위에 예술, 정치, 기후, 종교 등 우리가 가지고 있는 러시아의 단상들을 정갈있고, 절도있게 서술해간다.

그의 서술은 ‘철의 실크로드’라고 불리는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넘나든다.

또 철도 전문가답게 역사와 각 구간별 특징, 건설 공사에 얽힌 일화, 기관차 종류와 유래, 우리나라 철도와의 차이점, 남북 철도가 복원되었을 때의 파급 효과 등도 빼놓지 않았다.

저자는 “시베리아 횡단철도 여행은 열차가 지나가는 길에서 지난 100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다가올 미래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하다”고 말한다. 모스크바, 페름, 예카테린부르크, 옴스크, 노보시비르스크 등 90여개의 도시를 가르는 열차.

이동수단을 넘어 광대한 영토를 아우르는 시베리아 횡단열차와 함께 우리는 독특한 인연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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