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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미제사건 재수사 과연…

시민, “대환영” 공감 “여론 무마용 대책” 비난도
공개수사 총 10건… 장기화로 생존확률 낮아져

안양 초등생사건 이후 실종자와 장기 미귀가자에 대한 경찰의 전면재수사 의지가 뜨겁다. 경찰의 방침을 환영하는 시민들도 있지만 일부는 개구리 소년사건 당시와 같은 ‘보여주기식’ 대책이라는 반응도 있다.

지난 2003년 이후 도내에서는 10명의 장기 미귀가자가 발생해 이중 4명의 실종자가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고 나머지 6명은 아직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이에 본지는 지난 2003년 이후 도내에서 발생한 실종 미제사건의 현황과 경찰 수사과정의 애로사항과 문제점, 향후 대책 등으로 나눠 실종사건의 총체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편집자 주>

1. 경기도내 실종 미제사건 현황

지난 2003년 이후 도내 실종사건 중 경찰이 공개수사를 벌이고 있는 사건은 총 10건.

경찰은 용의자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지만 몇몇 사건은 뚜렷한 단서조차 잡지 못한 채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다.

사건이 장기화 되면서 실종자들의 생존확률은 점차 낮아지고 있으며 실종자 10명 중 4명은 주검으로 돌아와 실종사건이 아닌 피살사건으로 남게 됐다.

지난 2003년 3월30일 오후 5시쯤 광명시 소하2동에 사는 초등학교 1학년 전모(당시 8세) 양이 놀이터에 간다며 집을 나선 뒤 실종됐다.

당시 전 양은 집 인근 놀이터에서 20대 후반의 남자와 함께 사라졌으며 전 양의 시신은 20여일 뒤인 4월21일 오후 2시쯤 화성시 송산면 독지리 시화간척지내 물웅덩이에서 발견됐다.

같은 해 11월5일에는 포천시 소흘읍에 사는 엄모(당시 15세) 양이 학교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오후 6시18분쯤 어머니 이모(42) 씨와 통화후 연락이 끊긴 뒤 이듬해 2월 포천시 소홀읍의 한 음식점 인근 배수로에서 나체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또 2004년 7월17일 오후 11시40분쯤에는 군포시 금정동 금정역 인근 먹자골목에서 개인서비스업에 종사하는 A(당시 44세·여) 씨가 안양 초등생 사건의 피의자인 정모(39) 씨와 휴대전화로 4차례 통화후 실종됐고 두달 뒤인 9월19일 오후 1시쯤에는 광주시 역동 모 아파트 놀이터에서 우모(당시 6세) 양이 자전거를 타고 놀다 사라졌다.

같은 해 10월27일에는 ‘살인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 여대생 노모(당시 21세) 씨 실종사건이 발생했다.

노씨는 당시 수영강습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납치돼 성폭행을 당한 뒤 46일 뒤인 12월12일 실종현장에서 5km 떨어진 화성시 정남면 보통리의 한 야산에서 반백골상태로 발견됐다.

이후 2년만인 2006년 12월14일부터 지난해 1월7일 사이에 경기서남부지역에서 부녀자들이 잇따라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06년 12월14일 오전 3시55분쯤 군포시 금정동 금정역 인근 먹자골목에서 노래방 도우미 배모(당시 45세) 씨가 언니와 만난 뒤 실종됐고 10일 뒤인 12월24일 오전 2시20분쯤에는 수원시 장안구 화서동 화서시장에서 노래방 도우미 박모(당시 37세) 씨가 실종됐다.

또 지난해 1월3일 오후 5시30분쯤 화성시 신남동 모 회사에서 일을 마친 뒤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던 박모(당시 52세) 씨가 실종됐고 나흘 뒤인 1월7일 오후 5시30분쯤에는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에서 여대생 연모(당시 20세) 씨가 성당에 간다며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

앞선 3명의 여성은 모두 화성시 비봉면과 마도면 일대에서 휴대전화 전원이 꺼졌고 연 씨의 실종장소는 휴대전화가 끊긴 곳에서 차로 10분 거리다.

특히 화성부녀자연쇄실종사건의 두번째 실종자인 노래방 도우미 박 씨는 지난해 5월8일 안산시 사사동의 한 야산에서 암매장된 채로 발견됐지만 시신이 심하게 훼손돼 범인의 DNA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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