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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란의 질주… 안양의 아찔했던 새벽

30대 男 1시간동안 6번 추돌 18대 파손
4명 중경상 입고 병원치료… 본인은 숨져

30대 남성이 새벽에 도심 한복판에서 교통사고를 낸 뒤 오토바이와 택시, 승용차 등을 잇따라 훔쳐 타고 다니며 1시간여 동안 6차례나 추돌사고를 내고 달아나다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고 숨진 ‘광란의 질주’ 사건이 안양에서 발생했다.

지난 29일 오전 4시19분쯤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안양 중앙로 안양대교 부근에서 카렌스 승용차를 운전하던 송모(39·미술작가·미혼) 씨가 앞서가던 아반떼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길가에 서있던 차량 2대를 잇따라 들이받는 등 4중 추돌사고를 냈다.

사고가 나자 송 씨는 사고처리는 하지 않은 채 자신의 차량을 버리고 인근에 세워진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나다 안양CGV 앞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택시를 또다시 들이받으며 2차 사고를 냈다.

송 씨의 ‘광란의 질주’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송 씨는 사고 택시를 빼앗아 군포시 방면으로 다시 도주하기 시작했고 송 씨가 운전하던 택시는 안양8동 성결대 사거리에서 앞서가던 승용차 등 차량 4대를 잇따라 추돌한 뒤 인근 주택가 담벼락을 들이받으며 멈춰섰다.

세번째 사고로 훔친 택시가 고장나 더이상 도주를 할 수 없게된 송 씨는 인근 안양5동 성원아파트 앞에 세워진 택시를 또다시 훔쳐 달아났지만 얼마 가지 못해 안양5동 충혼탑 앞에서 차량 4대를 들이받는 4차 추돌사고를 냈고 이어 안양우체국 사거리앞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렉스턴 승용차를 또다시 추돌했다.

송 씨의 ‘광란의 질주’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송 씨는 택시를 버리고 자신이 추돌한 렉스턴 승용차를 빼앗아 다시 도주하기 시작했고 결국 이날 오전 5시30분쯤 석수동 박달우회도로 진입로에서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으며 차량이 전복돼 숨졌다.

송 씨가 벌인 1시간여동안의 질주로 차량 18대가 파손되고 김모(55·여) 씨 등 4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 당시 송 씨에게서 술 냄새는 나지 않았지만 채혈한 샘플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음주운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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