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초등생 납치미수 사건을 수사 중인 일산 초등생폭력사건 수사 본부가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를 검거했다.
수사본부는 31일 오후 8시30분쯤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모 사우나에서 용의자 이모(41)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6일 오후 3시44분쯤 일산시 서구 대화동 S마을 아파트에서 초등학생 A양을 마구 때린 뒤 납치하려던 혐의다.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26일 오전 수서에서 술을 마시고 무작정 전철을 타고 가다 대화동에서 내려 아파트단지를 걸어가던 중 A양을 발견하고 따라갔다"며 "아이가 힐끗힐끗 뒤돌아봐 '나는 이상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하려는데 (아이가) 달려들어 때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용의자 이씨의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인근과 지하철 CCTV를 분석, 사건 당일 이씨가 수서역에서 내린 점 등을 토대로 탐문수사를 벌였으며 이날 이씨의 동거녀의 신고를 받고 서울 대치동의 한 사우나에서 이씨를 검거했다.
한편 이씨는 미성년자 상습강간으로 실형 10년을 선고받아 복역했으며 2년 전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