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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겉도는 문화재 보호정책

 

문화재 보호 정책이 겉돌고 있다. 최근 온 국민을 도탄에 빠뜨렸던 국보 1호 서울 숭례문 화재를 기억할 것이다.

당시 정부를 비롯한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는 각종 문화재에 대한 보호 정책과 시책 등을 무더기로 쏟아 냈다.

뒷북 정책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우리 지역에서도 이 같은 일이 또다시 벌어졌다.

사적 140호로 지정된 오산 독성산성(이하 독산성)이 그 예다. 독산성은 지난 2006년 여름 폭우로 24m에 달하는 성벽 등 2개소가 붕괴됐다.

붕괴 직후 오산시는 문화재청에 복구에 필요한 예산을 요구했지만, 문화재청이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복권기금으로 마련된 국비 일부만 오산시에 지원했다.

때문에 오산시는 붕괴된 성벽 일부에 대해서만 복구 작업을 완료했을 뿐 붕괴 정도가 심각한 24m 성벽 보수 공사는 2여년이 가까워 오는 현재 까지 손도 못대고 있다.

문화재청이 붕괴된 성벽 복구에 필요한 예산을 제때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추가 붕괴로 인한 독산성을 찾는 관광객들의 안전사고 마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독산성 남서 1치, 남동 1치도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방치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본지 보도<3월25·26일자 1면>후 뒤늦게 오산시에 복구에 필요한 예산 3억여원을 지원했다. 이에 따라 2여년 만에 복구 작업의 첫삽을 뜨게 됐다.

독산성 붕괴에 대한 복구는 서울 숭례문 화재의 그것과는 분명 차이점이 있다.

숭례문의 경우 국보 1호라는 상징성 때문에 정부와 전 국민의 관심을 받으며 복구를 위해 진땀을 빼고 있다. 하지만 독산성을 그렇지 못했다. 2여년간 정부가 예산 집행도 제때 하지 않았지 않은 가 말이다.

문화재는 조상들이 남겨준 소중한 보물이다. 따라서 상징성을 떠나 문화재 그 자체 만으로도 어느 무엇과 비교할 수 없다. 현대에 사는 우리는 후손들에게 두고두고 물려주어야 하는 역사적 사명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실적인 문화재 보호 대책이 필요한 때다.

김서연<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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