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광역 자치단체이다. 더구나 인구는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고 있다. 최근 들어 엽기적인 사건은 모조리 경기도 안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인상이다. 경기도를 떠나고 싶다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도 민생 치안을 책임져야 할 경찰의 충원은 미약하다. 도민은 불안하고 경찰은 면목이 없다.
경찰청은 지난 달 31일, 경기도 치안 수요에 당장 필요한 380명을 보강하기 위해 전국 일선 경찰서 및 지방경찰청 근무자로부터 희망자를 모집했으나 절반도 안 되는 153명만이 지원했다. 경기 경찰청은 경찰력 부족을 메우기 위해 오는 5월 9일, 순경 582명을 채용할 계획인데 이들도 일선 경찰서에 배치되려면 소정 교육을 거친 내년쯤에야 가능하다.
더구나 국무회의가 지난달 25일, 이명박 대통령의 “범죄 우발 지역인 화성시에 경찰서가 없다”는 지적에 따라 오산시 소재 화성경찰서를 화성서부경찰서로 개칭하고 4일에는 화성서부경찰서를 신설하기로 의결하자 이제는 오산 시민들이 반발한다. 새로운 불씨이다. 오산시 소재 경찰서의 이름이 화성경찰서인 것을 섭섭해 하던 시민들은 그 이름이 다시 화성동부경찰서로 개칭된데 대해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그들은 ‘오산경찰서’를 주장하는 것이다. 인접 도시 간의 자존심 싸움 성격이다.
경기도는 서울 면적의 17배이나 경찰력은 서울의 57%에 불과하다. 김문수 지사는 “경찰력이 부족한데 치안을 말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고 말한다. ‘안양의 초등생 살해 사건’이나 ‘경기 서남부 일대 연쇄 실종 사건’이 모두 경찰력 부족과 무관하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김 지사는 ‘경찰력 부족으로 강력 범죄가 끊이질 않아 도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것을 잘 안다“며 경찰력 보강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민생 치안은 정부의 가장 기본적인 책임에 속한다. 국민이 세금을 내는 이유도 정부를 신뢰하고 가정에서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자신과 가족의 안위를 공권력에 맡기려는 목적에서 이다. 경기도 경찰의 1인당 주민 보호 숫자는 778명(2007년 말 현재)으로 서울의 408명과 전국 평균 509명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는 형편이다.
모든 일에는 예산이 따른다. 그래서 국가 차원의 해결이 쉽지 않는 법이다. 그렇다면 민간에게 일정 기간 한시적으로 치안을 의뢰하는 청원경찰의 확충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떠나고 싶지 않은 경기도가 되기를 바란다. 경기도 치안 부재를 타개하는 길은 경찰력 확충이 최우선 과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