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총선 후보의 학력의혹과 관련, 구 선관위에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고발이 접수된 가운데 시민연대가 이를 즉각 해명할 것을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평화와 참여로가는 인천연대(이하 인천연대)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나라당 조진형 후보(부평갑)의 학력 의혹에 대해 분명하게 해명 할 것”을 촉구했다.
인천연대는 “조 후보의 학력에 대한 의혹이 일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는 1963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조 후보가 1967년 1월 육군을 제대하고 한 달 뒤인 1967년 2월 대학을 졸업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조 후보가 1963년부터 1965년까지 건국대학교를 다니며 매년 44학점을 이수하고 1966년 42학점을 땄으며 군복무를 하면서 매 학기 19~23학점을 이수한 것으로 돼 있다”며 “과연 조 후보의 해명처럼 당시에 가능한 일이었는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인천연대는 이어 “학력 의혹이 제기된 지 수 일이 지났지만 조 후보는 아직 명확한 해명을 하지 않고 있어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실정이”이라며 “조 후보와 한나라당은 빠른 시일 내에 해명 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조진형 후보 측은 “지난달 31일 의혹을 제기했던 모 신문기자와 상대후보에 대해 공직선거법위반혐의로 부평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조치한 바 있다”고 말하고 “조 후보는 당시 대학당국의 학사관리 프로그램에 따라 졸업에 필요한 교과 과정을 이수, 학위를 받았으며 정상적인 대학졸업증명서를 후보 등록 시 선관위에 제출 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구체적이고 세밀한 부분에 관해서는 고발인 조사에서 추가로 밝혀질 것”이라고 말하고 “마치 대학을 다니지도 않고 대학을 마친 것 인양 호도해 선거에 악영향을 끼친 사실에 대해 엄중한 책임이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