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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설 ‘송끄란 축제’ 아시나요”

 

사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날이 한달이 채 남지 않았다.

동남아에서는 불기를 쓰는 국가가 많다.

태국은 새해를 ‘송끄란’, 스리랑카는 ‘알룻아우르트’로 부른다.

13일 안산 지역에서 태국 거주민과 스리랑카인들이 그들만의 설날 행사를 거창하게 거행했다.

이색 광경이었다.

“와아~ 하하하~ 물놀이의 시작이다”

끝임 없는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안산시 초지동 화랑 유원지에서 물놀이 축제가 시작됐다.

여느 한국사람과 다름없는 이 웃음소리의 주인공은 태국 근로자 1만여명.

아침부터 시화공단과 반월공단에 있는 모든 태국 근로자들은 새해를 맞이하는 ‘송끄란 축제(태국 물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송끄란은 태국 전통 설날로 자신들의 집안과 사원을 정리하고 도시로 나간 가족들이 귀향해 제사를 지내고 가족간의 정을 쌓는 날로 한국에서 송끄란을 맞는 태국 근로자들의 웃음뒤에 슬픔이 보이는 듯 했다.

화랑 유원지로 들어오는 거리에는 태극기와 태국 국기인 뜨라이롱(Tri-Rong)이 양 길가에서 함께 펄럭이면서 한국-태국 수교 50주년을 기념하고 있다.

오전 11시30분 ‘와~스타디움’에서 화랑 유원지까지 행렬이 시작됐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물놀이패가 ‘상모돌리기’를 선보이며 행렬을 이끌고 그 다음 한국-태국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태국 전통의상(차이밍망)을 입은 행렬이 이어졌다.

오후 1시40분쯤 관불(불상 목욕)이 끝나자, 너나 할것 없이 느닷없는 물과 밀가루 세례를 해댔다. 아마도 고향에서와 같이 물놀이를 즐기는 것이 고향에 가지못하는 이들에게 향수일 것이란 느낌을 받았다.

한시간 뒤 태국 전통춤이 선보이며 1천석의 원형극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특히 축하노래로 한 밴드가 장윤정의 ‘어머나’를 부르자 태국사람들은 따라부르기 까지 했다.

오후 5시20분 ‘송끄란’의 폐회식을 끝으로 태국의 설날 축제가 마무리 됐다.

지난 13일 스리랑카의 전통 설을 즐기기 위해 이주노동자 2천여명이 안산에 모였다.

스리랑카 이주노동자들로 구성된 스리랑카독립협회가와 안산이주민센터가 공동 주최한 뜻깊은 행사.

이번 축제는 안산시 성공동 시화공단 내 제22근린공원에서 오전 8시30분부터 밤늦은 11시까지 진행됐다.

이를 지켜본 한 시민은 “이주민 사회 또한 한국인으로서 지켜봐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한국내 외국인이 아닌 우리의 따뜻한 이웃으로 맞이해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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