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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청장님 기습방문 주의보

신임 金청장 도내 경찰서·지구대 불시방문
‘우리 署도 오실라’ 직원들 준비 동분서주’

최근 김도식 경기지방경찰청장이 일선 경찰서와 지구대를 기습 방문하면서 일선 경찰서 서무직원들과 현장근무자들이 동분서주하고 있다.

김 청장의 기습방문에 따른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다.

특히 김 청장의 기습적인 방문과 동시에 비상소집명령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 일선근무자들뿐만 아니라 고위 간부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김 청장의 이같은 돌발행보에 현장 근무에 바쁜 직원들이 브리핑 자료 및 보고서 작성 등에 얽매여 치안 부재 현상이 더욱 심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20일 경기지방경찰청과 일선 경찰서 근무자들에 따르면 김 청장이 경찰서와 지구대를 기습방문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5일부터.

김 청장은 5일 오후 8시40분쯤 사전예고 없이 의정부경찰서를 방문해 경감급 이상 간부를 비상소집, ‘민생치안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긴장을 늦추지 말고 근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청장은 이튿날인 6일에도 분당경찰서를 방문해 비상소집명령을 내렸으며 당시 소집에 참석하지 못한 직원 11명을 타 경찰서로 전보 조치하는 등 강하게 질책했다.

같은 날 오후 2시쯤에는 전날 김 청장의 방문을 받았던 의정부경찰서에 어청수 경찰청장이 사전 통보도 없이 전격 방문해 경기북부지역 10개 경찰서 서장과 경기청 제2청 총경급 이상 간부를 비상소집해 근무현황을 보고 받았다.

이처럼 경찰 수뇌부의 잇따른 돌발행보로 도내 일선경찰서 직원들은 기습방문에 대비한 브리핑 자료 작성과 업무보고 준비에 진땀을 빼고 있다.

일선서 직원들은 김 청장이 방문할 경우 즉시 업무보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된 보고자료의 내용을 일일 단위로 재작성 하는 한편 보고회장을 신속하게 설치하기 위해 사전에 좌석을 배치하는 등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이같은 경찰의 모습에 시민들은 “수뇌부가 경찰서와 지구대 등 일선을 방문해 긴장감을 주는 것도 좋지만 현장 근무인력이 부족한 상황에 현장 근무 인력이 보고서 등을 작성하기 위해 투입된다면 치안 부재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 수뇌부가 언제 방문할지 몰라 긴장을 풀지 못한 채 대부분의 근무자들이 밤 12시가 다 돼서야 퇴근하는 등 근무에 주력하고 있다”며 “보고서 작성을 담당하고 있는 서무직원들뿐만 아니라 일부 현장근무자들도 업무보고에 대비해 사전에 브리핑 자료를 만들어 매일 업데이트 하는 등 경찰 수뇌부의 기습 방문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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