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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도의원 해외연수

안병현 <논설실장>

경기도의회 의원들은 수시로 해외를 들락거린다. 선진지 견학이란 미명아래 이뤄지는 해외연수는 그야말로 말뿐인 연수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때 우리나라 지방의원들이 단골로 찾던 선진지 견학지로 이탈리아 라치오날레 시와 시의회가 있다.

거의 10년이 지나기는 했지만 해외연수에 동행할 기회가 주어졌던 필자로서는 라치오날레 시 관계자로부터 터져나오는 노골적인 불만을 감수해야 만 했다. 안내를 맡은 시 관계자의 얼굴표정에서 이미 예견된 것이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아직도 데모가 많이 열립니까” “한국의 지방의원들은 시간이 이렇게 한가합니까” “한국에서 가장 많은 지방의원이 찾아 옵니다” 당시 유럽 4개국 연수를 한 경기도의회 해외연수단은 도의회 사무처 전속 사진기사를 대동하기도 했다. 이 사진기사는 연수기간동안 셔터를 눌러대는데 모든 일정을 할애해야 했다. 귀국해 내놓은 해외연수 보고서는 동행한 도의회 사무처 직원이 작성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었다. 이렇게 대부분의 해외연수는 연수를 빙자한 관광여행에 지나지 않는다. 요즘은 어떻게 개선 되었을까. 어처구니 없는 도의회 해외연수로 도민들의 반응이 뜨겁다. 경기도는 한때 경기도 공공디자인 사업을 추진하며 도의회의 뭇매를 맞았다. “예산도 없고 조직도 없는데 도는 본부장과 계약부터 했다”고 비난했던 의원 “조례와 규칙없는 디자인총괄본부장을 5급에 해당하는 계약직 가급으로 과도한 연봉을 책정한 것은 해외 토픽 감”이라고 따졌던 도의원들이 너도나도 해외 연수를 신청했다고 한다. 후안무치 그 자체다. 의원들로부터 호되게 당해야 했던 공무원은 오히려 “거시적인 관점에서 디자인 정책에 대한 서로의 이해를 넓히는 기회가 되지 않겠냐” 고 말했다고 한다. 도의회 의원들은 일본 도스찌쿠리 퍼블릭 디자인센터와 우수디자인 건물 방문 등 일본의 공공디자인 관련 시관계자들과 미팅도 가졌다. 도의원들이 귀국해 내놓을 보고서를 면밀히 검토해 보아야 겠다. 도민의 예산을 헛되이 써서야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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