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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삼성이 실추된 이미지 회복하려면

삼성특검이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관련 당사자들을 불구속 기소처분하면서 수사를 종결했다. 그러나 100여 일 간 20여 차례 압수수색을 하는 등 특검의 요란한 수사과정에 비하면 그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특검은 많은 의혹들에 대한 진실을 제대로 가려내지 못했다.

이런 수사결과를 받아들여 “이제 삼성사태에 대한 논란은 끝내자”고 하기엔 뭔가 개운치 않은 느낌이 남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 각계에서 삼성특검의 조기 종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한국 대표기업인 삼성이 특검 수사로 인해 경영에 심대한 어려움을 겪었고 그것이 나라 경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또한 간과할 수만은 없는 사실이기도 했다.

어쨌거나 경제규모 세계 12위인 대한민국에서 수출과 시가총액이 나라 전체의 20%를 차지하는 최대 그룹이자 반도체 메모리 등 전자부문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그룹의 총수가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장에 불려 다니는 모습은 참담했다. 이를 지켜보는 국민의 마음도 착잡했다.

따라서 삼성은 특검이 종결됐다고 해서 쾌재를 부를 일이 아니다. 삼성은 이제 한 차원 더 높게 세계적 위상에 걸맞은 ‘삼성 모델’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아울러 이번 특검 종료를 계기로 이와 관련된 사회적 논란도 함께 정리돼야 한다. 사회정서도 기업의 글로벌 경영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줘야 한다.

삼성이 나아갈 길은 결코 만만치 않다. 일본의 경쟁업체들은 삼성특검 수사를 은근히 즐기는 분위기였다. 최근 2~3년간 ‘타도 삼성’을 내걸고 뛰어온 일본의 경쟁업체들이 삼성의 시련을 세계시장 점유율 확대의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이익이 감소하는 등 중대한 기로에 선 최악의 시점에서 새로운 경영전략 마련에 전념하는 대신 재판에 시간과 노력을 할애해 왔다. 특히 LCD TV에서는 소니와 마쓰시타가 세계시장에서 삼성과 경합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업계에서는 깨끗한 기업 이미지가 중요한 유럽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이번 사건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고 벌써부터 기대에 찬 모습들이다.

삼성은 무엇보다 먼저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경영쇄신에 나서야 한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삼성이 깨끗하고 자랑스런 기업,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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