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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문화의전당 ‘백설공주를 사랑한~’

 

‘고백이나 해봤으려나?’

“그래 못해봤다. 왜?”

“하지만 사랑하고픈 만큼 듬뿍 담아서 모두 주었어요. 그래서 아쉬움은 남지 않았답니다. 나의 사랑 백설공주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어요”

아이들의 훌쩍거림이 벌써부터 들리는 듯 하다. 왕자와의 결혼을 앞둔 백설공주, 그를 지켜보는 이가 있었다면?

짧은 고백도 없이 외로운 죽음의 순간, 그래도 그는 사랑하는 이의 행복을 빌었다.

너무도 아름다운 짝사랑이기에, 누구도 건드리고 들어올 수 없는 그만의 사랑이기에….

백설공주를 지키는 일곱난장이 중 한 명이 공주를 사랑했다면에서 출발했다.

원작에 맞춰 공주와 왕자는 화려한 결혼식을 올린다. 그 순간 백설의 행복을 비는 한 인물을 새로이 설정함으로써 새 생명을 얻었다.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난장이 중 막내 반달이(이지현 분)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신체적 결함을 가진 인물로 설정됐지만 공주의 모든 고난을 그의 힘으로 극복해낸다.

독사과를 먹은 공주를 위해 이웃나라의 왕자를 찾아가는 일도 그의 몫.

아동극이 아이들을 동반한 아빠, 그리고 엄마에게 더 큰 기쁨과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는 경우가 있다.

감명이란 나로 인식되고 나의 감정과 하나가 되는 과정에서 탄생한다. 그리고 이 연극은 아이와 아빠와 엄마가 동시에 그 기쁨을 누린다.

눈높이 교육, 공부뿐만 아니라 감정과 극의 전개 또한 나와 하나로 인식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그게 성장이니까.

이 극의 대다수 출연진은 여성배우들. 아이의 시각에 맞춰 나긋나긋하면서 힘주어 쏟아내는 대사가 친숙하다. 거침없이 다가서면서도 잘 조절된 연기는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벌써 탄생 7주년, 작은 무대 소극장에 잘 어울린다. 꼼꼼한 기획력과 무대세팅, 배우들의 연기가 뒷받침됐기에 장기공연도 가능했다.

가족의 달, 안산문화의 전당 해돋이 극장에서 열리는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좋은 어린이 날 선물이 될 듯하다.

일시:5월2일 오후 4시, 7시. 3일 오후 3시, 6시. R석 2만5천원, S석 1만5천원(6세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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