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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미술 대중화 가속화 미술관 홍보 노력을

 

‘미술의 대중화’는 그 속도를 달리하고 있는가? ‘헤이리아트벨리’를 비롯, 청평·일산·분당 등에 크고 작은 미술관과 갤러리들이 저마다의 미술문화를 형성해가고 있다. 또 전시장, 갤러리, 미술강좌 등을 둘러본 이들인 미술 인구가 늘고 있다고 말한다.

미술작품의 경제적 가치에 주목, 일부 미술관들이 제작투자를 이끌어냈다는 소식도 들린다. 혹자들은 이런 현상들을 통해 ‘미술의 대중화’가 이미 이뤄졌다고 단언한다. 그러나 필드에서 느끼는 감은 조금 다르다. 관람객이 없다.

 

일부 전시의 경우 작품보다 관람객이 더 적은 곳도 있다. 품격높은 미술관과 애호가들은 늘어가는데 전시회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조금 안다는 이들은 ‘수준이 낮다’며 미술관 행을 포기하고 일반인들은 작품에 대해 ‘모른다’며 외면한다. 중간 역할을 담당해야 할 아마추어 애호가들의 전시는 그들만의 잔치로 끝나기 일쑤다.

일부 시민들은 미술관 관람료를 몇만원 수준으로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미술전시는 무료이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문화라는 것을 전하고 싶다. 지역 기획전은 홍보부족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애호가층은 얕아 거래·경매를 통한 ‘미술 경제’는 아직 요원하다.

 

미술관들이 재정적인 도움을 주는 후원자 혹은 부유한 콜렉터들의 모집에 나설 필요는 있으나 이제는 잠재적 관객을 포함한 일반 대중을 포용할 때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너무나 과장된 문화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란 의구심을 감출 수 없다. 수백억을 들여 마을을 형성하고, 수백만원짜리 작품의 가치가 열배 스무 배 뛰어도 대중들은 영화관, 공연장으로만 몰린다.

 

다행히 미술관, 박물관 등이 공공서비스를 인식하고는 있지만 미술관 대부분은 다른 문화예술기관보다 재정자립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원인도 지적하고 싶다. 미술관에서 구입하고자 하는 작품 가격은 비싸고, 마음껏 기획할 여건은 돼 있지 않고, 관람객들은 남의 잔치에 발을 들여 놓은 듯 어색한 미술 전시장의 오늘.

미술관은 나름의 코드로 관람객을 모으고 홍보에 한발 앞서며 새로운 전시기법 마련에 나서야할 때다.

권은희<문화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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