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급 학교는 1학기와 2학기로 나눠 학기별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치른다. 대부분의 초.중.고등학교는 어린이날이나 부처님 오신날을 전후해 5~9일간의 단기방학에 들어간다. 문제가 또 도졌다. 단기방학이 끝나기 무섭게 중간고사를 실시하기 때문이다. 도대체 아이들을 잡으려는 것이냐며 학교에 불만이 쏟아 지고 있다.
불만은 또 있다. 맞벌이 부부들은 자녀들을 도대체 어디에 맡기라는 것이냐, 아이들의 점심을 어떻게 해결하라는 것이냐며 학교측을 성토하고 나섰다. 학교측이 궁여지책으로 단기방학 기간 동안 별도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으나 학부모들은 “다른 친구들은 모두 집에서 노는데 일부 아이들만 학교가서 그것도 여러 학년 학생들이 어울려 놀면 제대로 교육이 되겠느냐”며 안일한 행정을 질타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부터 가족 단위의 문화 활동을 다양하고 체계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체험학습의 효과를 높이는 차원에서 학교장 재량으로 단기방학을 실시하도록 했다. 도 교육청의 최근 조사결과 1학기 단기방학을 실시하기로 결정한 학교는 초등학교 94%, 중학교 77%, 고등학교 41% 정도이다. 단기방학 실시 시기는 전체 학교의 80%가량이 1학기의 경우 어린이날인 다음달 5일 전후, 2학기는 추석인 9월14일 전후로 정했으며 주말과 휴일 등을 끼워 5일에서 길게는 9일까지 쉬는 것으로 조사됐다.
체험학습을 활성화 하라는 단기방학의 취지를 무색케 하는 단기방학후 곧바로 치러지는 중간고사에 대해 성토하는 글이 교육청 홈페이지를 달구고 있다. “교사들은 자녀들과 함께 여행도 다니고 하겠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가정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 심지어는 “교사들은 좋겠다. 자주 쉬어서.”라는 비아냥의 글도 수두룩 하다.
단기방학이 오히려 사교육을 부채질한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초중학교 인근의 소규모 보습학원에서는 단기방학용 중간고사반을 급히 만들어 어린이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대학생을 단기방학 과외교사로 채용해 중간고사에 대비하는 경우도 있다.
맞벌이 부부들의 항의가 잇다르자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방학기간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해 독서프로그램, 체육활동 등으로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나 대부분 오전에만 운영하고 급식 없이 귀가시킬 예정이다. 점심 못 먹고 굶어야 할 우리 어린이들이 누구를 위한 단기방을 맞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이럭저럭 학생과 학부모만 죽을 맛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