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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팔당 물값 싸움

조선왕조시대에는 경기도와 서울을 가로질러 흐르는 한강을 경강(京江)이라 했다.

광진, 뚝섬, 두모포, 용산, 서강, 마포 등은 남한강과 북한강 물길을 타고 강원도와 충청도까지 오르내리던 경강상인들의 근거지이기도 했다.

해방 전후까지만 해도 한강은 산과 물과 백사장이 어우러진 천하절경으로 아름답고 우아한 정취를 자랑했다.

그러나 이제 상전벽해로 변해버린 한강의 풍경은 실용성을 내세운 ‘한강개발’로 인해 운치를 송두리째 잃어버렸다.

한강이 잃어버린 것은 운치만이 아니다.

사시사철 그냥 손으로 떠먹던 한강의 맑고 깨끗한 물은 지금도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로 쓰이고 있기는 하지만 이미 ‘불량식수’가 된 지 오래다.

정부와 경기도는 그동안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식수원’을 만들겠다면서 숱한 대책들을 동원했으나 팔당 물은 날로 더 나빠져 1999년 이후 연평균 화학적 산소요구량이 공업용수 3급에 해당될 정도로 악화됐다.

이런 상황에서 김문수 경기지사가 팔을 걷어붙이고 ‘썩은 식수원 문제’ 해결을 위해 본격적으로 달려들었다.

김 지사는 2006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되자마자 “팔당상수원 1급수 달성이 안되면 도지사 직을 그만 두겠다”는 비장한 각오까지 내비쳤다.

2년이 흐른 지금 ‘수질개선과 개발의 공존’을 목표로 하는 경기도의 장대한 ‘팔당 혁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 ‘물값’ 문제가 불거졌다.

경기도가 팔당호 수질개선을 위해 2010년까지 1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반면 수자원공사는 수질개선 비용은 전혀 부담하지 않은 채 매년 수십억 원씩의 ‘팔당댐 용수 사용료’를 징수하고 있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 경기도의 주장이다.

아닌 게 아니라 뭔가 잘못된 일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경기도 주민이 봉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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