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새해 맞이 건강결심 가운데 금연 다짐이 으뜸이란 사실에 토를 다는 이는 없을 것이다.
금연 성공이 쉽지않음의 상징어 겪인 작심삼일(作心三日) 낱말이 새해벽두에 늘 우리곁에 맴돌고 있음은 금연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게 한다.
때문에 금연 관련해 각 지자체 보건소에서는저마다 흡연자 대상 금연교실을 운영해오고 있고 한국금연운동협의회 등 금연 단체까지 설치·운영되는가하면 해외서는 소름끼치는 공익 금연광고까지 기획하고 나서 금연위한 노력은 세계적 공통사안이 돼오고 있다.
◇죽음 부르는 흡연
담배 흡연과 밀접한 폐암이 한국 남성의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음은 흡연으로 인한 폐해가 심각함을 대변하고 있다.
흡연자의 폐암에 걸릴 확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무려 21배에 이르고 있음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흡연은 폐암뿐 아니라 구강암과 인두암의 92%, 식도암의 78%, 후두암의 81%, 췌장암의 30%, 기관지암과 폐암의 90%, 방광암과 신장암의 50%가 흡연 때문에 생긴다는 보고는 건강하게 오래살기 위해서 우리가 먼저 해야할일이 금연임을 알 수 있게 한다.
또 흡연은 수명을 단축시킨다.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사망률이 70%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배 1개피를 피울 때마다 약 20분의 수명이 단축되며 담배를 계속 피우는 사람은 35세 때 끊은 사람에 비해 수명이 8.5년 단축된다.
관상동맥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70% 이상 높다. 65세 이하의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45%,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51%는 흡연이 원인이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의 가장 잘 알려진 주요 위험인자도 흡연이다. 만성기관지염이나 폐기종 등의 만성폐쇄성 호흡기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비흡연자와 비교 16.7배나 높다.
또 흡연은 치아를 누렇게 만들고 치주염과 불쾌한 냄새를 내며 가족이 폐암, 심장병, 뇌졸중, 폐기능장애 등에 노출시키기 쉽다. 또 배우자에게는 유산과 저체중 출생아 출산율을 높이며 자녀에게는 중이염, 천식, 폐렴, 기관지염, 백혈병, 학습능력 저하 등 역작용을 하기도 한다.
◇금연 기간 경과 효과
금연 2주~3개월 되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발걸음이 가볍고 폐기능이 30%이상 증가하며 1~9개월이면 기침, 감기, 피로 등이 감소하며 전반적으로 신체적 활력이 세진다. 1년 되면 심장병 위험이 흡연자의 절반으로 줄고 5년이 되면 심장질환, 뇌졸중이 비흡연자와 같아지고 구강암, 후두암, 식도암 등은 비흡연자의 절반에 그친다. 10년이 되면 폐암사망률이 흡연자의 3/1로 감소하고 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세포들이 정상세포로 바뀌고 15년이 되면 심장병 위험이 비흡연자와 같아진다.
◇금연 치료법
▲행동요령
금연의 첫단계는 동기화의 과정으로 금연을 결심하는 일이다. 때문에 금연성공은 결심 강도 정도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담배를 끊을려고 결심했으면 스스로 금연 시작일을 정해야하는데 보통 월초, 주초, 연초 등 확실히 구분되는 날을 정하는 사례가 많으나 가족 생일이나 기념일 등 특별한 날을 정해도 된다. 금연시작 전날에는 라이터, 재떨이, 성냥 등을 치우며 결심을 구체화하고 금연 시작일에는 결심 당시 부모, 친구 등 주위사람들에게 밝혔듯이 오늘부터 담배를 끊겠다는 것을 재확인 시킨다. 금연 후 필연적으로 따르는 금단 증상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법을 금연 전문가로부터 학습해 행동으로 옮긴다.
▲니코틴 대체 요령
흡연은 니코틴에 의한 중독이다. 때문에 금연을 하면 금단 증상이 나타난다. 니코틴 대체요법은 니코틴을 외부에서 공급해 금단증상을 줄여줌으로써 금연 과정의 불편을 덜어주어 금연 성공률을 높이는 치료법이다. 니코틴을 공급하는 방법에 따라 니코틴 패치, 니코틴 껌, 니코틴 비강 분무제, 니코틴 흡입제 등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니코틴 패치와 니코틴 껌이 들어와 있다.
▲니코틴 패치
니코틴 패치는 피부에 붙이는 제재로서 피부를 통해 니코틴이 서서히 흡수된다. 금연 시작일 이튿날 일찍 일어나자마자 니코틴 패취를 붙이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패취 작용 시간이 24시간이기 때문에 1일 한장씩 팔, 가슴 등 털이 없는 부위에 돌아가면서 붙이면 된다. 니코틴 패치를 통해 성공률을 대략 2배 이상 높일 수 있다.
▲니코틴 껌
니코틴 껌은 금연자가 필요에 따라 용량을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흡연 욕구를 느낄 때마다 껌을 씹고 안쪽 볼에 가만히 대고 있으면 니코틴이 볼의 점막을 통해 흡수가 되면서 금단 증상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일정한 시간마다 규칙적으로 껌을 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약물 요령
최근 국내에 도입된 부프로피온이라 불리는 금연약물이 있다. 큰 특징은 바로 니코틴과 같은 담배의 성분이 없으면서도 금단 증상을 효율적으로 막아 주며 흡연에 대한 욕구를 감소시켜 준다는 것이다. 니코틴 패치보다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니코틴 대체요법과 병합요법을 하면 더욱 효과가 커짐으로 보통 니코틴 대체요법과 부프로피온 약물요법을 같이 사용한다. 금연일로부터 1주 전부터 복용을 한다.
▲결심자의 의지 관건
패취와 약물 등을 통해 보다 쉽게 끊을 수 있지만 영원한 금연엔 결심자의 의지가 절실하다. 기필코 담배를 물지않겠다는 각오와 함께 충분한 수분섭취 등 친 생활 금연 습관을 이어가면 보다 용이하게 금연 성공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도움말=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전상훈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