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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나쁜 엄마

이창식<주필>

아동문학가 윤수천씨의 동화책 ‘나쁜 엄마’가 세상에 선보였다. 주인공 난희는 생선 장사를 하며 집안살림을 꾸려가는 엄마에 대해 불만이 많다. 수돗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달동네에 사는 것도 불만이지만 언니가 입던 옷만 입히는 것도 싫었다. 뿐만 아니다. 엄마는 좀처럼 웃는 일이 없는 데다 다른 엄마들처럼 상냥하지도 않고 맛 있는 음식을 사주지도 않았다. 그래서 친구들을 다정하게 돌봐주는 남의 엄마가 부러웠다. 난희 엄마가 생선 장사를 하게 된 것은 난희 아빠가 교통사고로 죽고 난 뒤 두 자매를 먹여 살리기 위해서였고, 그때부터 난희 엄마는 난희에게 ‘나쁜 엄마’가 되어 버린 것이다. 난희는 비오는 날 우산이 없어 비에 흠뻑 젖은채로 장터에서 장사하는 어머니를 찾아갔다가 젊은 여인으로부터 구박받는 엄마를 보고 화난 채로 집에 돌아왔는데 그만 옴몸이 불덩어리가 되어 눕고 말았다. 저녁에 돌아온 엄마가 추위에 갈라지고 더위에 검게 탄 손으로 난희의 이마를 짚어 주는데 그 손이 여간 따뜻하지 않았다. 난희는 이때 우리 엄마의 손이 가장 아름다울 뿐아니라 ‘좋은 엄마’임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 줄거리다.

작가는 맺는 말에서 “나는 말이지요, 이 책을 쓰는 내내 갖은 고생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나를 키워주신 우리 어머니를 생각했답니다. 그러니까 이 책 속의 난희 엄마는 바로 우리 어머니기도 하지요. 우리 어머니도 난희 엄마 못지않게 고생을 많이 하셨거든요. 어린 나를 키우기 위해 참기름을 짜 가지고 집집마다 팔러 다니셨어요. 그 덕분에 나는 공부를 할 수 있었고, 내 꿈을 키울 수가 있었지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이 뭐냐고 묻는다면 서슴치 않고 ‘엄마’라고 대답하고 싶어요. 힘들 때 외롭고 쓸쓸할 때 자신도 모르게 불러 보게 되는 이름, 엄마!. 이 책을 읽고 엄마에 대한 생각을 좀 더 깊게 한다면 그 어린이는 마음이 한 뼘쯤은 더 자란 거겠죠.”라고 적고 있다.

작가의 말을 옮기다 보니 더 할말이 없게 됐다. 아니다. 작가의 말이 옳으니 더 할 말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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