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1 (일)

  • 구름많음동두천 10.8℃
  • 흐림강릉 6.0℃
  • 구름많음서울 10.9℃
  • 구름많음대전 12.5℃
  • 흐림대구 8.7℃
  • 흐림울산 8.6℃
  • 맑음광주 12.3℃
  • 구름많음부산 10.3℃
  • 맑음고창 12.9℃
  • 흐림제주 13.4℃
  • 흐림강화 9.1℃
  • 구름많음보은 9.8℃
  • 맑음금산 11.5℃
  • 흐림강진군 10.9℃
  • 흐림경주시 8.7℃
  • 흐림거제 10.5℃
기상청 제공

[사설] 5월에는 민주주의를 돌아보자

계절의 여왕이라는 오월은 많은 수식어를 갖고 있다. 가정의 달을 비롯해 청소년의 달, 축제의 달 등등 ‘오월’을 표현하는 말은 계속 늘어가고 있다. 1일 노동절을 시작으로 5일은 어린이날, 8일은 어버이날, 13일은 석탄일, 15일은 스승의 날, 19일은 성년의 날, 21은 부부의 날, 25일은 방재의 날, 그리고 마지막 날인 31일은 바다의 날 등등. 이렇게 보면 오월은 기념일의 달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기념일이 오월에 있다하더라도 5월 18일은 반드시 기억하고 기념하며 보내야 한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이기 때문이다.

‘민주주의’는 긴 설명 없이도 세계인이 동의할 수 있는 최고의 정치체제이자 가치이다. 45년 행방 이후 짧은 우리 현대사 속에서도 ‘민주주의’를 지키고 성숙시켜 나가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분투해 왔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3.15부정선거를 규탄하며 민주주의를 외친 60년 4월 19일의 함성은 4.19혁명으로 피어났으며 근대화의 산업발전의 그늘로 유보당한 민주주의를 살려내려는 70년대의 반독재 민주화운동은 80년 민주화의 봄을 불러왔다. 하지만 80년 봄은 군대의 힘을 앞세운 군사독재의 무력에 풍전등화의 위기에 빠졌다. 이 위기를 자신의 목숨을 초개처럼 던진 광주민주시민들의 희생으로 우리는 벗어 난 것이다. 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기 힘든 민주화의 성공사례를 만들어 낸 우리역사의 원동력은 바로 80년 5월 민주화운동이었다. 민주주의가 피를 먹고 자란다는 역사의 교훈은 우리 현대사도 고스란히 보여 준 것이다. 오늘 날 우리가 자유롭게 민주주의를 이야기하고 민주주의를 통해 더 나은 미래로 나가려 노력할 수 있는 원천이 바로 5.18민주화운동인 것이다. 당연히 5월을 보내며 우리는 민주주의를 되돌아보아야 한다.

민주주의에 대한 이 성찰은 과거 희생에 대한 보답의 의미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그 희생의 숭고함을 깊이 기리고 간직해 나가야 하겠지만 28년 전의 과거를 되살려 보자는 우리의 요청은 우리사회 미래를 향하고 있다. 46점짜리 민주주의 성적표를 받아 든 18대 총선의 교훈을 곱씹으며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지금은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과 헌신이 있었는지를 분명하게 인식해야 하기 때문이다. 과거의 역사가 어떻게 미래로 이어지는, 민주주의가 위기로 치 닫아 갈 때 그 것을 해결해 낼 수 있는 지혜와 힘이 어디에 있는지 이번 오월에 민주주의를 성찰해 보면서 답을 찾아야 한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은 우리사회 민주주의의 미래를 밝혀주는 등대가 되어야 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