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1 (목)

  • 구름조금동두천 27.3℃
  • 맑음강릉 32.5℃
  • 구름조금서울 29.2℃
  • 맑음대전 29.1℃
  • 맑음대구 30.5℃
  • 맑음울산 29.2℃
  • 맑음광주 29.2℃
  • 구름조금부산 28.6℃
  • 맑음고창 28.2℃
  • 맑음제주 29.7℃
  • 맑음강화 26.8℃
  • 맑음보은 26.5℃
  • 맑음금산 27.2℃
  • 맑음강진군 27.9℃
  • 맑음경주시 29.7℃
  • 맑음거제 28.0℃
기상청 제공

몸짓, 날카롭고 예리한 전율

의정부서 펼쳐지는 두가지色의 ‘보이첵’
‘의정부 국제 음악극 축제’서 관객 매료 경쟁

‘보이첵’이 오는 18일 일요일 오후 3시와 오후 6시 두차례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프레드리히 요한 프란츠 보이첵, 육군 일등병으로 입대한 소총수, 그리고 그가 사랑하는 여인 마리.

보이첵은 군대에서 상사의 면도를 해주며 의사의 명령에 따라 지정된 것만을 먹는다.

모든 것을 점령당한다.

반발, 군대라는 경직된 사회에 대한 강한 반항심이 그의 뇌리에 떠나지 않는다. 그리고 그와 연인의 죽음을 부른다.

보이첵은 무대를 점령하며 사용 가능한 모든 신체 움직임을 간파한 그들은 관객들의 마음까지 장악한다.

몸으로 말한다. mimage(Mime+Image), 이들이 말하는 무대다.

때론 연기자가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역동성을 살리는데 주력한다.

하지만 이들은 움직임, 인물, 장면, 무대장치 모두 그 운동성과의 조화를 놓치지 않는다.

빠르게 돌아가는 의자들, 배우들의 괴성, 질책에 퍼져나가는 아리아까지 소리, 행동이 연결된 그 무대는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다.

이를 완성된 실험으로 만드는 것이 바로 연기자다.

연기자는 20여가지 이상의 주 움직임을 중심으로 파동, 역파동, 개화, 고정 등 기본 동작과 그 동작들의 연속성을 통해 자아를 표출해낸다.

일상 생활 속에서 모든 사람의 움직임은 어떠한 경로와 상황을 통해 행동이라는 구체적인 언어로 드러난다고 사다리움직임연구소는 설명하기도 한다.

이때문에 마임과 영상이 가미된 보이첵은 이러한 실험정신에 최대한 근접한 무대를 만드는데 주안점을 뒀다.

배우들은 소용돌이치는 감정과 비정상적인 세계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낮추지 않는다.

보이첵은 이미 2007년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2관왕, 2008 제30회 런던 국제마임 페이티벌 초청작이란 닉네임을 갖고 있다.

실험정신이 풍부한 의정부의 무대가 그들을 부른 것은 당연한 일.

아크로바틱 기술과 로크 경기와 같은 광대극적 요소도 결합된다.

이들에게는 색과 빛, 원소와 물질, 동물과 실물 등 다양한 실험을 통해 보여주고자하는 시대정신을 녹여낸다.

한편 이번 무대는 두개의 작품이 다른 얼굴을 가지고 찾는다. 독일 기술리 와른 가다슨의 보이첵과 국내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보이첵. 두작품 모두 뛰어난 실험정신을 자랑한다.

전석 2만원. 의정부의 주말 즐거운 몸동작에 빠져보자!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