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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탐방] 로봇박물관

로봇 태권브이와 마징가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기자가 어린시설 가졌던 물음이었다. 이 때문에 아이들끼리 주먹다툼까지 하던때가 벌써 옛날이다. 그런데 왠지 그때가 그립다. 우리아이들은 일본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로봇에 열광한다. 태권브이는 과거의 그것이 되어버렸나? 안타깝고 아쉽다면 이곳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을듯 하다. 바로 ‘로봇 박물관’(관장 이윤제)이다. < 편집자 주>

한정된 통념을 넘어선 신선한 창의적 응용력 발견

서울 문화의 거리인 혜화동, 즉 대학로 인근에 위치해있다. 일반인도 많이 들어봤을 법한 동숭아트센터 대각선 맞은 편이란 홈페이지의 안내가 따사롭다.

이곳에는 40여개국에서 모여든 3천500여점의 로봇이 존재한다.

전시관은 제1전시관과 제2전시관으로 나뉘어지며 슬라이드쇼를 상영하는 곳이 별도로 있다.

김청기 감독의 애작이며 한국 어린이들에게 로봇의 존재와 그 거리감을 줄여준 애니메이션 ‘로봇 태권브이’.

지금은 하나쯤 가지고 있을만한 로봇 장난감이지만 그 존재가 귀하디 귀한때가 있었다.

그리고 동경. 하지만 영화 아이로봇에서 3원칙을 넘어서는 지능을 가진 친인간적인 로봇이 탄생할 것이란 과학자들의 예측은 이미 실현단계다.

유달리 일본에서는 지능형 로봇에 대한 애착이 많은 편이다. 특히 애니메이션 강국으로서 이를 통해 지능형, 친 인간형 로봇에 대한 애착을 들어내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발 한발 로봇 최강국으로 도약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우리나라 현실은 어떨까? 텔레비젼을 켜면 일본 로봇들이 득실댄다.

우리가 가졌던 태권브이를 아이들에게는 줄 수 없을까? 하지만 여기서 왜라고 외치고 싶다.

로봇도 문화가 아니었을까? 이 두가지 물음에 답을 주는 곳이 로봇 박물관이다.

도데체 로봇이 뭐길래.

이런 고민을 하는 부모라면 로봇박물관을 둘러보길 권한다. 로봇의 역사와 문화가 한자리에 있기에 일반적인 교육으로서 답해줄 수 없는 많은 것들이 담겨있는 곳이다.

제1전시관은 로봇 역사관이다. 로봇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곳.

B.C 100년 이미 자동인형이 존재했다. 그리고 1910년 최초의 로봇영화가 상영됐다.

한마디로 신기하다.

로봇의 역사가 2천년의 세월이 넘었다는 사실 하나를 깨닫는 것은 상상력 이상, 교육 이상의 무언가를 전해준다.

특히 소설 오즈의 마법사에 등장하는 최초의 로봇장난감이 양철로봇 틴맨(독일·1900년)을 비롯, 1920년대 SF 영화 ‘메트로폴리스’에 출연한 최초의 여자 로봇 마리아(독일·1926년) 등 세계 40개국에서 모은 초창기 로봇 장난감은 2천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감명을 주기에 충분한다.

인간은 100년전부터 로봇을 상상하고 키워왔건만 현재를 사는 우리는 그 상상력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이곳에 있는 로봇들은 소더비, 크리스트 등 세계적인 경매에서 수천달러에서 수만달러에 낙찰되었던 고가의 작품들이라는 더욱 관람객을 놀래킬만 하다.

3층에 위치한 제2전시관은 로봇문화관이다.

로봇과 관련된 디자인, 광고 등 로봇에서 탄생해 발전하고 있는 문화의 양상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코너다.

동심을 자극하는 코너.

사람의 감성과 추억을 담았다면 그것은 문화다.

이 코너는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 특히 아빠들의 동심을 추억으로 되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조립식 장난감을 사모으던 그때, 다시 돌아가고 싶은 프라모델, 100원짜리 장난감, 아~ 그립다를 외치게 한다.

이 박물관은 특히 관람객의 동선처리에 각별히 신경써 전시된 순서대로만 관람하면 모든 것을 알고, 보고 올 수 있다.

들어서는 왼쪽부터 쭉 둘러보면 한눈에, 그리고 순간순간 스쳐지나가는 영상이 교육이 되며 경험이 된다.

박물관측은 관람객을 위해 현재 ‘레이의 우주대모험’을 상영중이다.

로봇 하면 첨단 기계만을 떠올리는게 우리 현실이다.

로봇 문화를 창작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을 선조의 생각을 깨닫지 못하면 휴머노이드가 걸어다니는 현실에 그냥 안주하게 된다.

그곳에는 어떤 상상도 필요없다. 그냥 ‘로봇은 원래 있었던 거잖아!’라는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을 해줄 수 있을까?

로봇도 탄생부터 발전의 단계를 거치고 있다.

그래서 로봇 박물관이 탄생한 것이 아닐까?

이 박물관은 문화콘텐츠 전문가인 백성현 교수가 수집, 연출한 로봇들을 전시 전문업체인 주식회사 인서울이 설계·제작을 거쳐 건립·운영하고 있다.

전시 테마는 로봇의 태동에서 지능형 로봇까지이다.

우주를 향한 인류의 꿈과 모험, 창조 등 로봇과 함께 한 문명발달사 관점에서 세계적인 로봇 콘텐츠들을 전시한 것.

전시의 초점은 오락과 교육인 에듀테인먼트가 뭔지를 느낄 수 있게 다양화 했다.

아이들은 관찰과 응용르 통한 엔터토이먼트(Entertoyment)를 즐기게 된다.

‘아이들은 상상을 초월한 로봇들은 한정된 통념을 일시에 바꾸어 주면서

신선한 창의적 응용력을 키운다’는 설명이다.

이곳은 담당 큐레이터들이 상세한 설명과 체험학습을 할 수 있다.

영상체험은 덤. 박물관의 관람 소요시간은 대략 1시간30분정도 진행된다.

2개의 수업을 마치는데 필요한 시간이다.

월요일은 휴무며 관람시간은 오전10시~오후7시까지다.

입장료는 어른 8천원, 청소년·어린이는 5천원이다.

지하철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로 나와 동숭아트센터 방향으로 5분정도

걸으면 박물관이 보인다.(문의:02-741-88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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