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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율로 피어난 土地

도문화의 전당, 경기도립국악단 故 박경리선생 추모 연주회
김영동 예술감독 토지 음악극으로 작곡 … 흙으로 돌아간 故 박경리선생 기리는 뜻깊은 무대

 

청둥소리 이전에 빛의 전율은 공기의 흐름을 따르듯 그 공간속을 헤메인다.

한국 문학사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고(故) 박경리 선생을 추모하는 아름다운 국악마당을 추모하기에 1시간40분을 짧은 시간이지만 그만큼의 의미는 깊다.

23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는 ‘경기도립국악단 제76회 정기연주회-고(

故) 박경리 선생 추모음악회 ‘토지’’를 1시간 동안 공연한다.

토지는 고 박경리 선생이 1969년 8월부터 집필을 시작해 지난 1994년 8월까진 25년에 걸쳐 전5부 16권의 책으로 완간됐다.

토지의 1, 2부에 해당하는 부분을 음악극으로 작곡해 무대에 올리는 것.

김영동 도립국악단 예술감독이 작곡한 이 음악극의 지휘도 그가 맡는다.

이미 토지는 지난 1995년 초연된데 이어 2004년 기존 1시간 분량의 극을 1시간40분으로 대본의 분량을 늘려 무대에 올라 많은 이들로부터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이번 무대는 특히 고 박경리 선생의 타계 이후 경기도립국악단이 토지에 담긴 뜻과 감동, 그리고 선생을 기리는 뜻이 깊게 담겨 있다.

조선말과 일제 강점기를 지나는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는 토지.

서희의 땅에 대한 집착은 곧 음악속에서 끈끈하고 강인하게 녹아든다.

지역 배경인 경상도 방언도 토속의 리듬속에서 녹아나듯 풀어지듯 힘이 넘친다.

도립국악단은 경기도 소리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하며 한의 정서를 풀어내듯 뒤를 받친다.

최서희역에는 도립국악단 부수석단원인 김정선씨가 나선다.

경기국악제 시조부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중요무형문화재 제41호 12가사 이수자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애절하며 강인한 조선의 여인상을 그려낸다. 땅에 대한 애착과 길상에 대한 사랑을 내면적으로 울리는 선율에 담아낸다.

파트러인 김길상 역에는 서범석이 나선다. 뮤지컬 ‘한네의 승천’, ‘하루’ 등 30여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뮤지컬 ‘명성황후’에서는 홍계훈 역을 담당했었다.

음악극 토지에 대한 김영동 감독의 애착은 대단하다.

이미 작품을 만들어낸 해가 지난 1995년이다. 당시 토지 완간 1주년과 광복50주년을 기념한 무대에 이승하 시인이 압축한 대본에 곡을 붙였다.

그런 그가 토지를 기념하고 고 박경리 선생을 추도하며 올리는 무대는 무엇보다 뜻깊다.

봄처럼 아륵한 경산도 산야와 들판에 담기어진 우리네의 정서와 한은 이 무대 깊숙이 전해질 것이다.

남성 출연자들의 힘있고 투박한 모습에서, 전통적인 한을 드러내듯 펼쳐내는 여인들의 강인하며 부드러운 조선의 정서가 관람석 곳곳에 전해지길 바란다.

7세이상이면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부모, 연인끼리도 괜찮은 방문일듯 하다.(문의:티켓링크 1588-7890, www.ticketlink.co.kr·경기도국악당 031-289-6400, www.ggad.or.kr)

R석 2만원, S석 1만원, A석(청소년석)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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