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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소방관의 생명보호가 우선이다

소방관들은 화재신고가 접수되면 현장으로 출동한다. 도착 하자마자 무거운 장비를 챙겨들고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든다. 화재현장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인명을 구하는 것이 우선 목표다. 그렇지만 금방이라도 집어 삼킬듯 화마가 곳곳에서 엄습해 온다. 산소마스크를 쓰기는 했지만 매케한 유독가스가 폐를 찌르고 얼굴은 숯처럼 까맣게 변한다.

소방관들의 이러한 일상은 어찌보면 소방관들의 존재이유다. 하지만 그 어느 누구도 위험을 담보해주지는 않는다. 미국에서는 어린이들이 가장 하고 싶어하는 직업이 소방관이라고 한다지만 스스로 감내해야 할 굴레이기도 한 것이 우리나라 소방관들의 현실이다.

최근 행정안전부는 인력감축 대상 행정직 공무원들을 소방관서에 근무토록해 소방관들을 현장위주로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었다. 몰라도 너무 모르고 무시해도 너무 무시한다는 생각이 든다. IMF 한파가 엄습해 올 당시 현장에서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소방관들이 우선 대상이 되어 퇴출 되었다. 공직내부에서 다수를 점하고 있는 행정직 공무원들의 횡포가 한직인 소방관들을 주요 타깃으로 삼은 것이다.

지난 1월 이천에서 발생한 냉동창고 화재현장에 출동했던 안성소방서 진압대장이 24시간 격일 근무인데도 불구하고 3일 연속 비상 근무하다 누적된 피로로 숨지고 말았다.

지난해 11월 말 CJ 이천공장 화재현장에서 진화작업을 하던 20대 소방관은 만성적 인력 부족으로 2명이 한 조가 돼 현장 진입을 해야 하는데 사람이 없다 보니 혼자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다. 이 또한 화재 진압과 시신 발굴 등 현장 수습 작업이 5일째 계속되면서 탈진한 상태였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잇따르고 있는 소방관 순직사고가 유독 경기도에서만 발생해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활동 소방관이 50초 정도 움직임이 없으면 중계기를 갖고 있는 대원에게 전달되는 미국산 GPS 방식 인명위치추적기 구입예산 7억1천만원을 추경에 요청했으나 삭감되고 말았다. 위치추적기의 성능 시험결과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미국산 GPS 방식 위치추적기건 또 다른 성능좋은 추적기건 성능이 검증된 장비가 하루빨리 소방관들에게 보급돼 그들의 생명부터 보호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03년부터 지난해 11월 말까지 경기지역에서 공무수행 과정에서 숨지거나 부상한 소방공무원은 226명이다. 이 가운데 화재진압 중 사상자가 31.8%(72명)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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