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상공회의소, 수성고등학교, KT&G(구 수원연초제조창) 일대 넓은 벌판을 대유평(大有枰)이라고 불렀다. 대유평은 조선시대 국가의 정책적 차원에서 마련된 둔전(屯田·일종의 국영농장)으로 수원을 자족도시로 유지하기 위해 설치된 인공 논에 해당한다. 이곳에 물을 대기 위해 만든 것이 인공저수지인 만석거다.
만석거는 가뭄이 심하던 정조19년(1795년) 3월 1일 공사를 시작해 같은해 5월 18일 완공되었다. 당시 수원부의 교관이었던 문세준이 감독을 맡았다. 공사에는 5천900냥이 소요되었으며 1천226m 둘레의 넓은 저수지가 마련되었다. 가장자리 수심은 7척(210㎝). 가운데 수심은 11척(330㎝)으로 비교적 깊은 저수지다.
이 저수지가 축조되어 쌀을 1만석이나 더 생산하였다고 해서 만석거라고 불렸다. 이후 1936년 일형면과 의왕면이 합쳐져 일왕면이 되면서 지금은 일왕저수지로 불린다. 만석거에는 화성유수 교체 때 새로 부임하는 유수가 가져오는 거북도장 반쪽과 떠나는 관리의 거북도장 반쪽을 맞대 보고 임무를 교대하는 교구정(交龜亭)이 있었다.
수원사람들은 지금도 부르기 쉽게 ‘조기정 방죽’이라고 흔히들 부른다. 70~80년대만해도 이 일대는 허허벌판이었고 조기정 방죽에서는 강태공들이 낚싯대를 드리우고 세월을 낚기도 했다.
당시 만석거 주변 국영농장이었던 대유둔에서 농악과 대동굿이 성행했었다. 수원시 장안구는 오는 30일과 31일 일왕저수지 일원에서 만석거를 축조한 정조대왕의 농정혁신을 기리는 ‘제1회 만석거 축제’를 연다. 역사적 고증을 통해 화성유수 교인식(교구식)과 대동제를 재연한다. 갑주(갑옷과 투구) 입어보기, 물레방아 수차밟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수원시는 지난 1998년 만석거를 중심으로 이 일대 35만5천800㎡를 공원으로 조성하고 ‘만석공원’이라 이름 붙였다. 엄격히 따지면 ‘만석거 공원’이라 칭하는게 맞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