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화성 복원에 정부가 나서라고 촉구한 것은 시원하기까지 하다. 이명박 대통령을 수행해 중국 방문중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린 ‘경기-산둥 도시연합’ 시장 군수들과 가진 조찬감담회 자리에서다. 김 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예산이 수반되지 않아 지지부진한 화성 복원에 대한 중앙정부 예산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는 했지만 지방정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정부가 강행하려는 지역개발 사업에 일침한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화성문화재를 복원하기 위해 수원시가 4천800억원, 경기도가 500억원을 투입했는데 정부는 고작 100억원을 지원하는데 그쳤다”고 강조하며 “태안3지구 개발사업은 경기도의 강력한 반대에도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추진한 사업으로 문화재를 파괴하면서까지 집장사를 하려는 정부와 주공의 계획에 끝까지 맞서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김 지사는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주공 등이 경기도내 난개발을 주도한 기관이라고 지목하고 난개발 사례를 수집하라고 지시한 뒤 나온 강성 발언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가뜩이나 토공과의 통합이 거론되는 주공으로서는 가시방석이 아닐 수 없다.
주공과 경기도의 갈등은 지난 98년 화성 태안3지구 지정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기도는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와 그의 부인 혜경궁 홍씨를 모신 융릉(현륭원)과 정조와 비 효의왕후 김씨(孝懿王后 金氏)를 모신 건릉, 사도세자의 명복을 기리기 위해 중건한 용주사, 정조가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축조한 만년제(도지정 문화재 제161호) 등 각종 유적지가 있는 지역으로 개발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사업주체인 주공은 건교부를 등에 엎고 화성시 태안읍 화산동 일대 118만9천㎡ 태안3지구 지정을 강하게 밀어 부쳐 성사시키기에 이른다. 문제는 엉뚱한 데서 붙기 시작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후보시절인 지난해 7월 화성 용주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융건릉, 만년제 등 묻혀져 가는 정조대왕의 효 문화의 중요성을 간파한 뒤 대통령에 당선된 뒤 인수위에서 ‘효성역화’ 사업으로 지정되면서 경기도의 현안문제로 떠오른다.
김 지사는 태안3지구의 미래도 제시하고 있다. “정부는 귀중한 문화재를 잃지 않도록 태안3지구와 관련한 계획을 전면 수정해 최소한의 규모로 택지개발 면적을 축소해야한다”고 못박았다. 화성 복원 국고지원을 겨냥한 ‘수원화성 역사문화중심도시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17대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자동 폐기된 상태여서 김 지사가 촉구한 화성복원 국고지원에 대한 정부의 입장에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