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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운명의 ‘굴레’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 ‘폭풍의 언덕’ 5일부터 공연

 

황토빛 사막에서 그 붉은 빛이 그리 찬연할 수 없게 느낄 정도로 빛난다는 히스꽃.

영국 고전 ‘폭풍의 언덕’.

이 소설을 그릴 때 히스 같다는 표현을 쓴다면 정말 어울릴 듯 하다.

너무도 아프고 너무도 갑갑하고 긴 터널을 지나듯 짧은 사랑의 감정은 복수를 낳고 또 후회를 낳는다.

하지만 사랑에는 그 독함까지도 허용될 듯 사랑은 순간이 영원을 상징하기도 한다.

100년 간 인기를 끌고 있는 그 복잡미묘한 사랑의 감정들의 연극무대에 오른다.

탤런트 유태웅(히스클리프 역), 서은경(캐서린 역)이 그 무대를 장악해 나간다.

그 비내리는 폭풍 속에서의 사랑처럼 이들의 연기는 어떤 사랑에 대한 답을 얻어낼지.

사랑의 어둠을 뚫고 느낀 사랑이었건만 이들은 이별과 만남을 반복한다.

그리고 여기에 복수까지.

사랑은 지독한 복수를 원하지만 복수는 또다른 아픔만을 만들어 낼 뿐이다.

지독하리만한 집착뿐이었을는지, 아니면 너무도 사랑했기 때문에 그녀에게 대한 복수에 나선 것을 우리는 이해했어야 하는 것인지. 단지 그녀를 얻겠다는 욕심을 채우기 위해….

이것이 사랑이었을까?

무대를 통해 사랑의 방정식을 재확인 할 수 있는 ‘폭풍의 언덕’이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오는 5일부터 15일까지 공연한다.

연출은 송현옥 교수가 맡았다.

지나침 없고 또 모자람도 없는 깔끔한 연출 기업이 돋보인다는 평을 듣고 있다.

송 교수는 대학로에서 연출가로 본궤도에 오를 때 이 작품을 선택했다.

이번에는 송 교수는 지난해 펼쳐졌던 작품에서 동선이 다소 짧았던 안무에 보다 역동적인 선을 가미했다고 밝혔다.

유령이 나오는 장면에서 유령이 튀어나오고 폭풍우가 몰아치는 클라이맥스에서는 과거와 현재의 오버랩을 현실감 있게 표현해냈다.

참회의 눈물도 아니다. 그렇다고 죽음으로 그것을 마무리할 수 없다. 단지 그녀가 있었음에 살 수 있었고 그 자체만이 행복이었다는 것을….

전석 2만 5천원.(문의:031-783-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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