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우리는 매일같이 인터넷을 사용하여 정보를 얻고 휴대전화로 언제 어디서나 이야기를 나누는 세상에 살고 있다.
이렇다보니 인터넷이 되지 않는 곳으로 출장을 가거나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온 날은 하루 종일 뭔가 어색하고 불편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현대생활에서 필수적인 도구인 인터넷과 휴대전화가 없더라도 우리 인간들이 생명을 이어가는 데는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는다. 그렇다면 인터넷과 휴대전화처럼 없으면 단지 불편한 정도가 아니라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초·중·고 교육과정 내내 배워온 입을 것, 먹을 것, 살 곳 즉 기본적인 의식주의 문제가 우리들이 살아가는데 현명하게 해결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아직 먹을 것과 살 곳 같은 기본적인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다. 쌀은 소비와 생산의 수급균형이 유지되고 있으나 전체 곡물자급률은 30% 이하로, 앞으로 닥쳐올 식량안보를 걱정해야 하고 살 곳은 부동산 문제로 연일 떠들썩한 것이 현실이다. 특히 먹을 것은 정말 기본적인 것이기 때문에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도 고민이 많다.
선진국은 자국의 국민들에게 고품질의 안전한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농업생산기술 개발 등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여러 경로를 통해서 알 수 있다. 국제적으로도 농업에 대한 연구, 기술개발, 지도 및 교육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허용하고 있다고 한다. 자국 국민들의 먹을 것에 대한 문제는 국가가 나서서 반드시 해결해 주어야 한다는 인식이 정착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튼 국내외 통틀어 최근 농정의 핵심목표는 ‘고품질의 안전한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이다.
안전농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이러한 공급체계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첫째, 재배단계에서 유해물질이 잔류 또는 오염되지 않도록 해 안전한 농식품 원료를 생산해야 한다. 둘째, 농산물이 수확·출하될 때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 적합여부를 판별하고 셋째, 출하 후 시중 유통 중인 농산물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부적합한 농산물을 적발하고 필요시 오염원 파악, 해당 농산물 수거폐기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공급체계의 신뢰감과 소비자의 지속적인 구매활동 촉진을 위해서는 모든 단계의 기록을 보관해 문제 발생시 신속한 역추적 및 문제해결이 가능해야 한다. 이러한 안전농산물 공급체계를 제도화해 우리나라는 2006년부터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를 시행하고 있고, 농촌진흥청은 이에 필요한 우수농산물관리기준을 설정, 보급하고 있다.
안전농산물 생산은 재배단계부터 농산물의 안전성을 저해하는 위해요소들을 찾아내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사후에 손실에 대한 비용을 치루는 것보다 효과적이고 필수적이다. 일반적으로 위해요소는 화학적·생물적·물리적 위해요소로 구분되며, 농산물생산 관련 위해요소로는 부적절한 사용으로 인해 농산물에 잔류되는 농약성분·중금속이나 환경오염물질·곰팡이독소 등과 같은 오염물질·식중독을 유발하는 유해미생물이 주된 것으로 보고 있다.
병해충을 방제하기 위해 살포하는 농약의 경우 사용이 허용된 작물에 대해 살포량, 살포횟수 및 간격 등의 안전사용기준을 준수하면 잔류되지 않거나 또는 섭취시 전혀 위해를 입히지 않는 수준으로 잔류하기 때문에 위해요소로 간주되지 않지만, 오남용으로 인해 최대잔류허용기준(MRL) 이상으로 잔류되는 농약성분은 위해요소로 구분될 수 있다. 특히 선별, 포장, 운송, 저장 등 수확 후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유해 화학물질이나 미생물에 의해 오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생산과정에서 농산물의 안전성이 과학적·기술적으로 관리되고 이를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공급체계가 확고히 정착된다면 지속적인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평가되는데 이는 소비자가 가격과 품질 대비 안전성이 확보된 농산물을 구매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전농산물 생산은 우리 소비자와 농업인을 위하는 방안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개방화 시대 ‘우리 농산물은 안전성에 있어서는 최고’라는 브랜드로 국제경쟁력도 겸비할 수 있을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국가는 국민의 먹을 것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 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 언젠가 다가올 식량위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국민의 먹을 것이 안전하도록 보장해 주어야 할 소임이 있다.
다행히 국내에는 미국의 ARS(농업기술청)처럼 농업기술개발과 영농기술지도, 농민교육훈련을 담당하고 있는 국가기술기관인 농촌진흥청이 있다.
농촌진흥청은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위해 수 많은 종류의 유해물질 분석기술을 선진화하고, 소비자가 안심하고 우리 농산물을 먹을 수 있도록 각종 위해요소에 의한 오염 방지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우리 국민들의 안전 먹을거리에 대한 기대와 바람에 부응할 수 있는 세계일류 농산물, 세계최고 안전성 구현을 위해 국가연구기관의 필요성이 더욱 더 커지는 요즘 다시 한번 농촌진흥청의 역할을 기대해 본다.
권오경<농촌진흥청 유해물질과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