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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도평생교육학습관 원만한 해결을

도서관 명칭을 둘러싸고 벌이는 경기도와 도교육청의 대립이 볼썽 사납다. 예산을 지원한 경기도가 도서관 명칭을 종전대로 바꾸지 않을려면 집행예산을 되돌려 달라고 으름짱을 놓고 있지만 도교육청은 이에 응하지 않을 태세다. 자칫 행정기관간 강제집행 이라는 초강수를 동원할지 이를 지켜보는 도민들의 마음은 조마조마 하기 까지 하다.

수원시 권선구에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경기도평생학습관이 지난 2일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열람실 516석 등 모두 2천8석의 좌석수를 갖추고 있고, 3D 가상현실인 세컨드라이프 등 첨단 학습인프라와 멀티미디어실 등을 갖추는 등 종전의 도서관 수준을 뛰어 넘어 다목적 평행학습의 장으로 손색이 없게 꾸며졌다. 평생학습관 건립에는 모두 350억원이 투입되었고 도는 2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했다.

문제는 도교육청이 경기도립수원도서관이란 명칭을 경기도평생교육학습관으로 바꾸면서 시작됐다. 당시 도교육청은 기존의 도립도서관을 훨씬 뛰어 넘는 규모로 조성되는 만큼 지방부이사관인 도서관장의 직급을 지방이사관으로 상향 조정하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개념의 경기도평생교육학습관이라는 명칭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도는 20억원의 보조금을 교부한 것은 도서관법에 의해 도서관 명칭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았으니 보조금을 반납하라는 것이다. 당장 도는 6월 추경예산에서 20억원을 반영해 돌려주지 않으면 체납처분을 거쳐 압류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추경에 반영하지 않은 상태로 명칭만 바뀌었을 뿐 도서관의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별문제 없다고 맞서고 있다.

두 기관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대립은 하루빨리 끝내야 한다. 도민들이 새로운 기능의 도서관 형태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이의 확대에 관심을 쏟고 있다. 종전 열람실 위주의 도서관이 전부였다면 요즘은 최첨단 학습기능과 멀티미디어 및 전시, 휴게 시설을 고루 갖춘 문화와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으로 거듭나는 변신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적하고 싶은 것은 관공서가 운영하는 대민기관들의 명칭이 관위주로 천편일률적이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경기도립 수원도서관, 성남도서관, 지역이름만 갖다 붙인 문화의전당, 문화예술회관, 시립예술단 등이 그것이다. 관련법을 고쳐서라도 우리말과 지역의 특징을 살린 아름답고 기억에 남는 단어들로 기관명칭을 정하는 일에 도와 도교육청이 머리를 맞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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