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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 끼얹고 훨훨나는 몸짓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26일 인천시립무용단 정기공연

 

토속적인 맛과 향토색에 따라 풀어지듯 감아지는 우리네 소리 성주풀이.

성주가 하늘을 뜻하듯 그 소리의 깊이는 보다 넓고 세상을 보듬는듯 아련하기 까지 하다.

호남우도농악의 명인이며 여성 농악단 상쇠로 이름이 높은 유순자 선생.

그와 함께 인천시립무용단이 정겨운 무대를 마련한다.

테마는 농악과 전통무용의 만남, ‘ 소리’.

풍물에서 악기 연주와 함께하는 몸짓을 일컬어 ‘버슴새’라 부른다.

오는 26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오후 7시30분에 열리는 인천시립무용단 정기공연 한마디로 흥이 넘친다.

그리고 선과 정(情)까지도….

버슴새의 진수가 담긴 부포놀음, 징놀이, 설장구 놀이 등이 연이어 대공연장 무대를 바느질하듯 객석 곳곳을 찔러댄다.

첫 테이프는 한국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앉은반 사물이 자리한다. 타악기인 꽹과리, 징, 장구, 북 등이 어우려저 ‘점고’에서 부터 피날레인 ‘짝쇠’까지 신명의 진수는 객석이 들썩일 정도로 가라앉은 마음을 흥분시킨다.

흥이 어떻게 풀어내는지 잘 말해주는 자리다.

이어 유순자 선생이 민요 성주풀이에 맞춰 시립무용단의 전통무용이 무대를 적셔낸다.

윤미향의 징놀이, 이 놀이는 징을 들고 춤을 추는 자주볼 수 없는 무대를 관람객에서 선사한다.

사뿐히 내딛는 발걸음, 걸음걸음은 즉흥적이면서, 자유롭다. 몸짓과 마음, 그리고 징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우리네 한판은 열광로처럼 뜨거운 감동을 자아낼 것이다.

김호의 설장구놀이, 유순자의 부포놀이가 연이어 무대에 올라 또다른 흥을 얘기한다.

축하공연으로 펼쳐지는 경고춤은 좀 색다르다.

경고는 무용소품으로 자주 사용되는 것이지만 춤으로 승화된 이 악기는 사람과 어우러져 빠르고 섬세하게, 경쾌한 움직임으로 사람의 눈동자를 사로잡는다.

인천시립무용단이 정성스레 준비한 공연에 푹 빠져들어볼만한 초여름이다.

“이열치열!”, 뜨거운 공연에 시원스레 마음을 적시는 우리네 선율이 담긴다.(문의:032-420-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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