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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골목놀이’ 어른들 ‘추억놀이’

안산문화예술의전당, 28부터 이틀간 ‘여우야 뭐하니? 동산에…’ 공연

홀로 남은 여우는….

친구들을 그리며 달님에게 자신의 얘기를 쏟아낸다.

그리고 꽃 송이송이마다 친구들의 이름을 아로새긴다.

여우와 어린 친구들이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동화같은 얘기가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모두 네차례 안산문화의 전당 해돋이 극장에서 펼쳐진다.

대학생들은 벌써부터 방학이라고 모꼬지에, 어학연수에, 아르바이트 찾기에도 분주하다.

이 연극은 동화같은 따뜻한 감성을 담아냈다.

어른도 아이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바로 ‘여유야 뭐하니? 동산에 꽃피면 나하고 놀자!’다.

극단 성 시어터라인이 만든 이 연극은 특히 대금, 해금, 장구, 징 등 전통악기들을 활용한 가족 국악 뮤지컬을 표방하고 있다.

우리네 고유의 정서에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을 잘 그려냈다.

‘고무줄놀이’, ‘꼼꼼이’, ‘자치기’ 등 아스팔트와 아파트 인근 놀이터만이 그들의 세상인 우리네 어린이들에게 너른 마당의 황토빛 세상을 어른들에게는 추억이란 소중한 선물을 안겨준다.

외로운 작은 언덕.

이곳에는 고목나무 할머니와 달님만이 여우와 함께 살고 있다.

친구가 없어 매일 심심한 여우.

여우를 위히 고목나무 할머니는 남자 아이로 만들어준다.

여우가 순이의 노는 모습을 보고 그와 같이 놀고 싶어했기에….

동네 아이들과도 잘 어울린다. 하지만 그들의 벽은 사람과 동물이 우정을 쌓을 수 없다는 데 있었다.

아니 아이들 사이에 존재하는 편견 또한 어른들 못지 않았다.

극은 해피엔딩이다. 순수한 동심을 찾아가는 작은 발걸음들이 따사롭다.

이 극을 만든것은 극단 성 시어터라인이다. 이룰 성과 theatre(연극), line(혈연)의 합성어.

연극적인 완성을 이루는 관계가 되자는 뜻으로 모인 배우들이 의기투합, 연극을 통한 다양한 실험정신과 무대 언어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이 극단은 가족극 및 뮤지컬을 포함한 모든 연극 장르에서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여유야 뭐하니? 동산에 꽃피면 나하고 놀자!’는 2001년 서울어린이연극상 극본상, 연기상, 최고인기상 등을 수상했다. 같은해 예술의 전당 초청 우수어린이 연극으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2007년에는 일본 후쿠오카 국제아동극페스티벌에도 초청된 수작이다.

초여름의 안산에서 아름다운 추억과 우리 아이의 동심을 울려봐야겠다.

한편 극이 시작되기 전에 30분 정도 전통놀이 시연과 체험행사가 열린다. 또다른 볼거리다.

공연은 R석 1층 2만원, S석 2층 1만원이다. 소요시간은 1시간이다.(문의: (주)아트노우, 02-3272-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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