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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무송이 해설하는 한국문화

道문화의전당, 28일 ‘운수좋은날’ 등 문학 3편 무대올라

배우 전무송.

한달에 한번꼴로 그가 무대에 선다.

그는 관객들을 한국문학의 꿈결 같은 세계로 거닐듯이 이끈다.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극장 무대는 아늑하고 푹신한다.

배우 전무송은 작은 무대에 어울릴만한 인물은 아니다.

하지만 연극무대의 맛을 알기에 작은 무대에 큰 감명을 전달하는 배우의 역할이 무엇인지 너무도 잘아는 이다.

배우 전무송은 그런 사람이다.

그는 도립극단을 맡으며 한 인터뷰에서 이같은 말을 남겼다.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에서 화가가 소녀를 살릴 수 있었던 것은 그의 그림에 혼과 정성을 담아냈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그가 무대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이것이 아닐는지.

한국 연극 무대의 산증인이기도 한 그는 도립극단 단원들과 함께 오는 28일 오후 5시 ‘전무송이 해설하는 한국문학’을 공연한다.

올해 준비된 공연의 딱 중간 정도의 무대다.

늦은 듯한 이 시점에 그의 무대를 소개하는 것은 조금 외람될까?

전무송은 지난 40여년 동안 숱한 배역을 두루 거쳐왔다.

브라운관 스크린도 누볐지만 꼬박꼬박 연극 한두편에는 출연했다.

인천 출신이라 더욱 반갑고 가깝게 느껴진다.

그는 초등학교때는 야구선수로 활약했고 고등학교 시절에는 클리니넷을 든 밴드부 일원이었다.

인천공고 시절에는 책가방에 사복을 넣고 다니며 신포동 극장가를 드나들었다는 후일담도 들린다.

고교를 졸업후 드라마센터 연극 아카데미 1기생으로서 연극 인생을 시작했다.

그는 ‘하멸태자’, ‘고도를 기다리며’, ‘북어대가리’ 등 숱한 배역을 소화해내며 한국 연극계의 산증인으로 자리매김해 나갔다.

그로부터 40여년.

이제 후배들의 자리로 그가 찾아들었다.

지난해부터 도립극단 예술감독으로 활발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는 것.

‘세일즈맨의 죽음’으로 또한 그의 연기 혼을 불태우고 있는 것은 또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일반인들도 익숙한 김동인의 ‘감자’, 현진건의 ‘운수좋은 날’, ‘B사감과 러브레터’ 등 3편의 한국문학이 소극장을 열기로 채운다.

배우 전무송이 이 무대를 통해 무엇을 관람객에게 주고 싶어하는 것일까?

이번 주말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극장 무대에 꼭 앉고 싶다. 어두컴컴한 무대위에 밝은 빛을 내뿜으며 친숙한 얼굴로 나를 맞아줄 그가 있기에…. 전석 1만원이며 중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문의:031-230-3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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