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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놀이 장단위로 아슬아슬 줄타기

道문화의전당서 30일 ‘도립국악단 정기연주회-사물놀이 고동북의 울림’ 공연

 

사물놀이를 실내에서 한다.

신명, 흥겨움, 짜릿, 그리고 그 소리에 동화되는 무대.

경기도립국악단이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에 갖는 ‘제77회 정기연주회-사물놀이 고동(鼓動) 북의 울림’이 그것이다.

도립국악단은 축제의 형식을 빌려 신명, 울림의 흥겨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사물놀이’ 한판을 벌인다.

사물놀이는 우리네 것만이 아니다.

세계에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의 장르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에겐 조금 서먹서먹하다.

서먹하다는 것은 멀게 느껴지는 추억 정도나 될까로 바꿀 수도 있다.

왜 이렇게 됐을까?

어느 이가 ‘이번 공연은 꼭 보고 싶은데…어머님이 너무 좋아하실 것 같아서…’라고 살짝 귀뜸하듯 부탁하기도 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전통이 무엇인지 가르쳐줄 좋은 기회다. 최근 클래식 공연에는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초등학교, 중학교 등 어린 학생들은 서양음악에 심취해 있다. 그런 문화를 조금 바꿔야 하지 않을까?

총연출을 맡은 조갑용 악장은 다소 실험적인 무대를 준비했다.

장소는 실내다. 좌석에 앉은 관람객들은 클래식을 듣듯 사물놀이를 봐야(?)한다. 사물놀이는 대개 마당에서 펼쳐진다. 축제 때마다 빠지지 않는 그 공연이 실내에서의 변신은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는지.

사회에는 조경선씨가 나선다. 서울대 음대 국악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동아국악콩쿨 거문고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개인 독주회도 네 차례나 가진 실력파다. 구수한 입담일지 여성적인 매력이 풍기는 따스한 길 안내로 관객의 시선을 이끌지 자못 궁금하다.

도립국악단 사물놀이팀 수석 이부산, 그리고 강호규 이상관 정재훈 등과 타악단원인 수석 박정신, 부수석 김은영, 박남언, 함경인, 조상준, 이석종 등은 흥겨움의 절정으로 이끄는 리더들이다.

이와 함께 무용 ‘츠-움: 믈’ 오경아 대표와 단원 8명이 선의 미학과 타악의 어울림은 흥겨움과 미의 결합을 보게 할 것이다.

무용으로 펼쳐지는 인체의 선의 미학은, 그 보는 것만으로 즐거움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본 이만이 안다.

이 무대는 선에 담긴 얘기와 사물놀이의 흥겨움이 하나로 승화된다. 또 사물놀이 수석 이부산 등 50인이 펼치는 설장구는 공연이 잔치임을 재확인시켜 줄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에는 실내에서 펼치는 줄타기가 신선할 듯 하다. 궁중줄타기 계승자인 박회승 선생이 특별출연한다.

조명아래 펼쳐지는 곡예의 미학은 가슴이 철렁일 정도로 묘한 매력을 발산할듯하다.

클라이맥스는 이번 공연의 제목이기도 한 북소리의 고동을 심장소리가 장식한다.

연출을 맡기도 한 대북 권중성 광개토 사물놀이 대표가 흥과 울림의 진정한 맛을 느끼게 할 것이다.

관람료는 R석 2만원, S석 1만원, A석(청소년석) 5천원이다. (문의:031-289-6400, 1588-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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