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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벌한 도의회 자리싸움 점입가경

한나라 민주 충돌 우려 경찰력 배치 삼엄
“본회의 막겠다” 자물쇠 채우고 문 잠궈
민주 상임위장 등 요구 나흘째 철야농성

 

 

쇠고기 협상, 고유가 등으로 18대 국회가 한달 넘게 개원하지 못한 채 ‘식물국회’로 전락한 가운데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도의회마저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관련기사 3면)

경기도의회 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자리 배분을 놓고 한나라당과 갈등을 빚어온 통합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은 1일 도의회 본회의장을 원천봉쇄했다.

지난 달 27일부터 본회의장을 점거해 나흘째 철야연좌농성을 벌여 온 통합민주당 소속 의원 12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제233회 정례회 1차 본회의 개회를 막겠다며 자전거용 자물쇠로 본회의장 문을 잠궜다.

이때문에 정례회 제1차 본회의가 열리지 못했으며 9개 상임위도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에 한나라당 소속 양태흥 의장이 본회의장을 찾아 문틈 사이로 민주당 의원들을 설득했으나 통합민주당측은 부의장 1석을 배정하겠다는 확실한 답변을 듣지 못하는 한 의장단 선거가 열리는 이번 정례회 개회를 실력으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양태흥 의장은 “상임위원회 결산심사를 하는 본회의장과 4일 의장선거까지는 협조해 주길 바란다”며 “단 부의장, 상임위원장 선거는 교섭을 통해 합의가 될 때까지 유보하겠다”고 통합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설득했다.

하지만 윤화섭(안산5)민주당 대표의원은 “부의장 1석 등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꾸 딴 소리만 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는 견제와 균형이 살아있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일”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윤 의원은 또 “양태흥 의장이 의장선출과 정례회는 마무리 짓고 나중에 교섭단체끼리 협의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결정하자고 설득했지만 의장과 부의장을 따로 뽑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반박했다.

이같은 갈등속에 경찰은 양당 소속 의원들의 물리적 충돌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도의회에 1개 중대 120명의 경찰력을 배치했으며 오는 4일과 7일로 예정된 본회의 일정도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민들은 이같은 사태에 대해 “중앙정치권이 민생현안을 외면한 채 진흙탕 싸움을 하는 것도 꼴불견인데 도민들의 대의기구인 도의회에서 감투싸움에 매몰돼 의회를 파행으로 몰고 가는 것은 1천100만도민들의 믿음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한편 도의회는 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제1차 정례회를 열고 의장과 부의장, 각 상임위원장 등을 선출한다는 의사일정을 잡고 있어 이번 사태의 추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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