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9 (월)

  • 구름많음동두천 26.2℃
  • 구름많음강릉 31.2℃
  • 서울 27.4℃
  • 흐림대전 27.5℃
  • 맑음대구 28.7℃
  • 맑음울산 29.3℃
  • 구름많음광주 27.6℃
  • 구름조금부산 28.4℃
  • 구름많음고창 28.0℃
  • 맑음제주 28.9℃
  • 흐림강화 26.4℃
  • 맑음보은 26.6℃
  • 구름조금금산 27.7℃
  • 맑음강진군 28.3℃
  • 맑음경주시 30.4℃
  • 맑음거제 27.6℃
기상청 제공

한나라당, 野 저지선 뚫고 도의회 의장단 선출

민주당 ‘날치기 철회’ 삭발 대치

 

경기도의회 한나라당이 본회의장 대신 회의실에서 본회의를 여는 파행 끝에 신임 의장, 부의장 등을 선출한 가운데 통합민주당 의원들이 집단 삭발로 맞서는 등 여야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 전망이다.

6일 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4일 제1회의실에서 2차 본회의를 열고 진종설(고양4) 한나라당 의장 후보와 장경순(안양1), 이재혁(이천1) 한나라당 부의장 후보를 도의회 의장과 부의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본회의 개회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의장단 배분을 요구하며 농성 중인 통합민주당과의 협상결렬 사실을 참석 의원들에게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통합민주당 의원들이 회의실 안으로 들어와 투표를 저지해 이를 말리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한나라당 의원들에 의해 회의실 밖으로 내몰린 민주당 정기열 부대변인 등 민주당 의원 3명은 ‘의원님들의 오늘 행동은 역사의 죄를 짓는 것입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출입구를 막아섰으나 더 큰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통합민주당 의원 11명은 의장단 선거 후 곧바로 도의회 의장 및 부의장 선출을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집단 삭발식을 가졌다.

이들은 삭발식에서 ‘편법적 행위’로 규정한 뒤 “의장단 선출은 도민과 교섭단체를 무시한 독재적 폭거”라며 “선거 결과의 전면 무효화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한나라당은 1천100만 경기도민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경기도의회 민주주의는 죽었다”며 “의장 선출은 날치기 통과고, 의회 폭거”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삭발식을 가진 뒤 “한나라당이 의장단 선거를 강행한 만큼 더이상 농성을 할 이유나 명분이 없다”면서 “상임위원장, 특별위원장도 받지 않겠다”고 본회의장 의장석 점거농성을 풀고 해산했다.

통합민주당 윤화섭 대표는 “한나라당은 하나의 대안 없이 명분쌓기, 시간보내기로 일관 해 왔다”며 “의회의 균형과 견제는 이미 깨졌다”고 밝혔다.

통합민주당 윤 대표는 삭발을 한 뒤 “지금 내머리가 깎이는 기분은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 의회 민주주의도 함께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라며 “금세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울분을 토로했다.

이어 “다수의 횡포에 소수의 도의회 민주주의는 죽었다”며 젊고 유능한 의원들이 감시 활동을 철저히 해 얼마나 의정 활동을 열심히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한편 박덕순, 조복록 여성의원과 고령인 김형식 의원 등을 제외한 나머지 8명은 삭발에 나서면서 윤화섭 대표의원이 먼저 삭발하자 흐느껴 울기도 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