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가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파행을 겪어오다 정례회 의정활동이 본격화 되고 있지만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의장단 선거를 강행한 한나라당을 정면 비난하고 나서는등 대립각을 곧추세우고 있다.
한나라당은 또 후반기 상임위원장 후보 선출을 앞두고 내홍을 겪고 있다.
도의회 민주당 임종성(광주1) 수석부대표는 7일 제233회 정례회 2차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의장단 선거를 강행한 한나라당을 겨냥해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임 수석부대표는 “경기도의회의 민주주의 원칙인 견제와 균형을 무시하고 통합 민주당의 원내 교섭단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다수의 오만과 독선”이라며 꼬집었다.
임 의원은 또 “지난 4일 한나라당 의장단 선거를 일방적 날치기로 통과 시킨 바 있다”며 “한나라당의 행태는 민주주의를 말살하고 경기도의회를 장악하기 위한 다수당의 횡포이자 폭거”라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성환(안양6)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은 그러한 열정을 가지고 의정활동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힐난했다.
이 의원은 이어 “민주당은 신성한 본회의장을 점거하고 현수막 개제및 음식물을 반입했다”며 “1천100만 도민을 대표하는 의원들의 이러한 행동은 정말 안타깝고 유감스럽다. 즉각 도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 민주당 임 의원이 5분 이상 발언을 하자 한나라당 박광진(안양5) 의원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같은 민주당의 날선 대립각에 한나라당은 협공으로 응수를 하고 있지만 후반기 상임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또 다시 내부 마찰을 빚고 있다.
도의회 한나라당 이태순(성남6) 대표는 이날 제7대 후반기 상임위원장 후보 선출에 앞서 “통합민주당은 상임위원장 1석을 받지 않겠다고 해 최종적으로 결렬됐다”며 “상임위원장 후보 선출을 한 뒤 다시 교섭을 통해 민주당의 입장이 변한다면 상임위원장 1석 자리를 조율을 통해 배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신광식(김포2) 의원은 “상임위원장 후보 선출을 한 뒤 통합민주당에게 1석을 배려한다는 것은 의총에서 상임위원장 후보를 뽑을 필요가 있냐”며 “대표님의 권한이 어디까지 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당 대표로서 많이 흔들리는 거 같아서 안타깝다”며 “상임위원장을 선출해 놓고 또 다시 통합민주당과 협의하면 한나라당 의원총회의 권한은 무엇이냐”고 질책했다.
이에 대해 이태순 대표는 “앞으로 2년을 이끌어 가는 당 대표의 입장으로서 여야간 원만한 관계유지를 위해 여운을 남겼던 것 뿐이다”며 “앞으로 당 대표로서 확고한 신념을 갖고 흔들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후반기 원 구성 과정에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갈등으로 파행을 보여온 경기도의회가 7일 오전 제233회 제2차 정례회를 열렸다. 삭발한 민주당 의원들이 한나라당 이성환의원의 반박 발언을 듣고 있다./노경신기자 mono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