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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비료값 상승대안 녹비작물 재배 확대해야

 

농업은 식량공급 역할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환경보전, 전통문화 계승 등 공익적·다원적 기능을 지닌 중요한 생명산업이다.

특히 생태계의 물질순환시스템을 활용해 자연생태계를 유지·보전하면서 안전농산물 생산으로 농가소득을 증대시키는 친환경농업은 최근 안전한 먹을거리와 환경보존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증대, 농산물의 무역자유화 확대에 대응한 농산업의 경쟁력 강화, WTO 무역과 환경 연계 추진 등 국내외적인 요구와 여건변화에 부응키 위해 우리농업이 추진해야 할 중요한 과제의 하나이다.

정부에서는 농산물의 품질과 안전성 향상으로 농가소득을 증대시키고 환경을 보전·유지하기 위해 2013년까지 화학비료와 합성농약 40% 감소, 경종과 축산이 연계되는 자연순환형 친환경농업 체계 구축을 골자로 한 친환경농업 육성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화학비료 가격의 급상승으로 농가 경영수지 악화 및 대체비료 자원 확보 등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이중 화학비료를 절감하기 위해서는 작물 재배에 기본바탕이 되는 땅심을 높이는 것이다. 땅심을 높이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객토, 유기물과 축분 사용 등이 있으나 이러한 방법은 작업, 노력, 비용 등의 문제가 뒤따라 크게 확대하는 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른다.

또한 현재 농가에 보급되고 있는 오리, 왕우렁이, 쌀겨 등을 이용한 주요 친환경 쌀 생산기술은 잡초 방제효과는 우수하나 질소질비료 절감 효과는 벼 재배 기준시비량의 30~50%에 불과하고 작업관리 노력과 비용 등의 문제로 보급에 한계가 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고 친환경농업을 확대 정착시키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은 겨울철 유휴농지를 효율적으로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최근 농림수산식품부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논면적 101만㏊ 중 겨울작물을 재배하지 않고 유휴지로 방치되는 면적은 67만㏊(66%)에 달한다. 그러나 기후와 토양 및 농기계 사용 여건 등을 고려할 경우 유휴 논 67만㏊ 중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32만㏊의 논이 겨울작물재배가 가능하다.

보리, 밀 등 겨울철 작물재배 이외의 유휴논에는 녹비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녹비작물이란 작물의 거름으로 사용하기 위해 풀을 베어서 토양에 투입하는 공중질소를 고정하는 콩과 식물(작물)을 말한다.

녹비작물을 이용한 작물재배는 1석 다조의 효과가 있다.

첫째로 화학비료 대체효과가 탁월하다.

자운영과 헤어리베치는 생장하면서 공기 중의 질소를 고정하는 뿌리혹박테리아와 공생관계를 갖기 때문에 별도의 화학비료를 주지 않아도 잘 자라고 단백질 함량도 높아 작물의 영양분 공급에 좋으며 1~2년만 재배해도 균근균(mycorrhiza) 등의 영향으로 토양물리성 개선효과가 뚜렷하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재배하면 토양유기물도 점차 증가돼 땅심이 높아진다. 자운영과 헤어리베치의 경우 10a당 생초 2~2.5t만 토양에 환원하면 벼 재배시 질소질 화학비료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

둘째로 공기를 정화하는 효과가 우수하다. 겨울철과 봄철의 농한기에 나대지로 방치돼 있는 논에 대기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고정하는 능력이 큰 자운영과 헤어리베치를 재배하게 되면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온실가스 이산화탄소를 ㏊당 33t 줄일 수 있어 20만㏊의 논에 재배했을 경우 총 660만t의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예상된다.

이는 2013년 탄소시장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되는 t당 70달러를 적용할 경우 약 4천600억원의 가치에 해당한다.

셋째로 국민정서 함양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겨울철 푸르고 봄철에 홍자색(자운영)과 보라색(헤어리베치)의 아름다운 꽃을 가지고 있는 자운영, 헤어리베치는 국민 정서 함양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일부 지자체에서는 이를 활용한 이벤트축제로 도시민에게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알리고 지역특산물 판매로 농가 소득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를 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자운영, 헤어리베치 등은 국내 개발품종이 없어 지난해에도 1만344t(122억원)의 녹비작물 종자를 외국에서 수입, 친환경농업 확대에 큰 걸림돌이 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에서 국내 최초로 헤어리베치 품종 ‘베치1호’를 육성해 앞으로 녹비작물 종자 자급과 화학비료 절감에 커다란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따라서 친환경농업의 확대 정착을 위해서는 일석다조의 녹비작물 재배면적을 현재(13만4천㏊)보다 확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베치1호’ 종자 생산 기반조성과 매년 파종이 필요 없는 자운영 재입모 기술 등의 확대 보급에 많은 노력을 해야 하며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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