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초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한 달 동안 미국에서 6만2천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최근 6개월 동안 미국에서 사라진 일자리를 합치면 43만8천개에 이른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기업들이 점점 커지는 미래의 불확실성 앞에서 고용과 설비 투자에 소극적인 것이 주요 원인이다.
세계경제가 본격적인 침체기에 들어서고 있다. 미국 경제가 기침을 할 때면 한국 경제는 폐렴을 앓는다는 얘기가 있다. 미국 경제를 비롯한 세계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 경제 또한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추락한 경제지표들이 속출하고 있다.
10년 만에 가장 높아진 물가상승률과 11년 만의 경상수지 적자, 여기에 금리 상승세는 사상 최고치인 640조원에 이르는 가계 부채와 기업대출 부실화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금리 상승으로 저소득층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가중되면 가계 부실이 확대되면서 생활고에 몰려 무너지는 가정이 늘어나고 민간소비 또한 위축될 수밖에 없다. 기업투자도 7년 만에 최악이다.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제조업체 채산성 업황지수는 10년 만에 가장 낮았다.
통계청과 한국은행 등의 자료에 의하면 주부·학생·구직 단념자 등 경제활동을 아예 하지 않는 ‘비(非)경제활동 인구’는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벌써 1천532만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아무리 노력해도 일자리를 구할 수 없어 아예 구직을 포기해버린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취업자 증가수가 19만명에 그쳐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저조하고, 비경제활동인구도 연평균 1천521만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1천500만명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치솟는 물가와 고용 침체 등은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외환위기 때보다 더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정부와 정치권은 광우병 소동에 발이 묶여 무기력한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 새 정부와 새 국회가 국민 앞에 진지한 자세로 뭔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